기업들 “비용절감” 엑소더스···서울 오피스 공실률 3분기 연속 증가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11.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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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이 올해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임차사들이 임대료 절감 등을 위해 중심 업무 권역에서 신(新)업무 권역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4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9%를 기록했다.

YBD(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9%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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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3분기 공실률 3.9%
대형 임차사들 사옥 이전 활발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 추이 [제공=알스퀘어]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이 올해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임차사들이 임대료 절감 등을 위해 중심 업무 권역에서 신(新)업무 권역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4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3%P 상승한 수치로, 소폭이지만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임대료 상승세는 둔화되었다. 3분기 서울 오피스 평당 명목 임대료는 97,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공실률 상승은 대형 임차사들의 사옥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서울스퀘어에 입주한 11번가는 광명으로, 센터필드에 있던 SSG닷컴은 KB영등포타워로 이전을 결정했다. 강남, 송파에 사무실을 운영 중인 쿠팡 역시 구의에 신규 공급 예정인 이스트폴로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대기업의 사옥 이전은 CBD(광화문•시청 권역)에 특히 영향을 미쳤다. 3분기 CBD 오피스 공실률은 3.1%로 전분기 대비 0.5%P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이 임차해 있던 초대형 빌딩의 공실률이 2.5%로 0.7%P 상승하며 서울 주요 권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GBD(강남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3%로 2년간 미세하게 증가하는 추이를 이어갔다.

YBD(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9%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났다. 올해 초 준공된 ‘TP타워’가 잔여 공실 없이 안정화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준공한 ‘Anchor 1’ 역시 공실 해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임차 만기가 도래한 금융기업들이 본사 이전보다 재계약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IFC’에 임차 중인 ‘메리츠화재’가 이전을 검토하였으나 최종 잔류하는 것을 확정하였다.

마곡 권역에서는 초대형 오피스빌딩들의 공급이 집중되며 임차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곡 권역은 기존에 형성돼 있는 R&D 클러스터와 지역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바이오테크, LG그룹 계열사, 항공운수업 등의 업종이 신축 오피스 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저비용 항공사 ‘파라타항공’은 ‘원그로브’에 730평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실장은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임차사들의 임대 전략 변화가 한국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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