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대잔치' 트럼프… "'X랄 맞은' 취재진 총 맞아도 신경 안 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를 펼치는 그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취재진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츠 유세장에서 자신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연단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가리키며 "이 유리 너머에 있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자신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을 지적했다.

트럼프가 '가짜뉴스'를 언급하자 유세장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그는 취재진에게 삿대질하며 "누군가가 나를 쏘려면 그는 가짜뉴스를 먼저 관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청중이 박장대소를 거듭하자 그는 한술 더 떠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맥락상 취재진이 총을 맞아도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이후 재차 "신경 안 쓴다. 나는 신경 안 써"라며 "언론은 X랄 맞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총격을 맞은 바 있다. 이후 그가 찾는 유세장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된 상태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