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한 폐지 동참 환영"

"민생에는 여야 진영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우리 국민의힘이 집요하게 주장해왔던 민생 정책 중 하나다.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걸 환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생에는 여야 진영이 없다.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려워 이걸로 끝나선 안 되고, 자본시장을 밸류업하고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합리적 판단을 해주신 것 같아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한 게 아니냐고 자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게 맞겠으나,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여기에 투자하고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