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죽게 내버려 둔 살인자”…스페인 국왕, 수해 현장서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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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왕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발렌시아 교외 수해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스페인에선 인재(人災)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수해 현장을 찾은 국왕 부부와 총리도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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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6세 “피해 주민들의 분노·좌절 이해해야”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왕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발렌시아 교외 수해 현장을 찾았다. 최근 스페인에선 폭우가 쏟아지며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17명이며 대부분이 발렌시아에서 숨졌다.
그러나 스페인에선 인재(人災)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스페인 정부가 늑장 대응에 나서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수해 현장을 찾은 국왕 부부와 총리도 비판에 직면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살인자” “수치스럽다” 등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국왕 부부는 주민들이 던진 진흙을 맞기도 했다. 경호원 중에선 날아온 물건에 맞아 피를 흘리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국왕은 거센 민심을 확인하고 일정을 앞당겨 종료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온전하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피해 복구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단결’을 촉구했다. 일부 세력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산체스 총리는 “극소수 선동가들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홍수 경보 발령 책임은 지방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호르헤 올시나 알리칸테대학교 교수는 “중앙·지방정부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적시에 경보가 발령됐다면 사망자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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