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적자 전환…배터리 사업은 첫 흑자 달성(종합)

한지은 2024. 11.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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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적자를 냈다.

다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도 SK이노베이션 산하 배터리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온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출범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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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4천233억원…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석유 사업 부진
"4분기 실적 개선 전망…SK E&S 합병으로 미래 성장 동력 유지"

영업손실 4천233억원…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석유 사업 부진

"4분기 실적 개선 전망…SK E&S 합병으로 미래 성장 동력 유지"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적자를 냈다.

다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도 SK이노베이션 산하 배터리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온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출범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천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5천631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천5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순손실은 5천88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3천775억원, 1조1천422억원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에서의 수익 개선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및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석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6천1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화학 사업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의 영향으로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 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천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 판매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0억원 감소한 1천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천227억원 감소한 1조4천30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흑자다.

고단가 재고 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천841억원 개선됐다.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돼 영업손실 74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아태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한 SK이노베이션은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합병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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