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韓 증시 부진 마음 무거워…밸류업, 정부·시장·투자자 함께 해야” [투자360]
국내외 기관, 증권사, 상장사, 정부 당국 등 1000여명 한 자리
밸류업 지수 기반 12개 ETF·1개 ETN 상장 기념식…총 5110억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정부, 기업, 투자자 등 모든 시장 참가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를 4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5일까지 양일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유관기관, 상장기업, 정부당국 등 약 1000명이 모여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하여 함께 논의하고 소통했다.
축사에 나선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부진한 탓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에 대한 직접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정책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밸류업은 정부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 투자자 등 모든 시장 참가자가 함께 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마음 한 뜻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간다면, 모두 그 길의 끝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증권시장은 양적 성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에겐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자금조달의 장으로, 투자자에겐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성공적으로 편입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와 관계기관이 보여준 노력의 결실”이라며 “내년 6월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더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대표, 데니스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JI) 거버넌스 글로벌 헤드, 압둘라 알쿠와리 QIA 어드바이저리 대표,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 등도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난 9월 말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총 5110억원 규모의 12개 상장지수펀드(ETF), 1개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1일차(4일) ▷밸류업 프로그램 ▷한국증시 제도개선 ▷상장지수상품(ETP)시장 발전방향 3개 세션과 2일차(5일) ▷ESG 공시 ▷파생상품시장의 미래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 ‘한국증시의 가치 재발견 :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연계 ETP 신상품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밸류업 기업의 홍보 부스, 기관투자자와 1대1 미팅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두 번째 세션 주제는 ‘한국증시의 매력 제고를 위한 정책 개선 사항과 향후 과제’다.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도 제고를 위해 추진해 온 제도개선 노력을 되돌아보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투자동향을 공유하고, 한국증시의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라운드테이블 미팅’도 진행한다.
첫째 날 마지막 세션은 ‘ETP 시장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그간의 양적 성장을 토대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고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TP 사업자와 지수산출기관의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ETP 발행사와 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5일에 열리는 ESG 세션에서는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상장기업의 ESG 공시 활성화'를 주제로 한다. 한국 자본시장의 ESG 공시 현황과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상장기업의 ESG 공시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마지막 세션으로는 '파생상품시장의 최신 글로벌 동향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주제로 국내외 파생상품시장의 최신 변화 트렌드를 공유하고, 한국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새로운 투자기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제도개선에 반영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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