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대형 해경 경비함 수주…친환경 엔진

30일간 운항 가능…원양 해역까지 출동 영역 확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3천t급 친환경 해경 경비함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최근 조달청이 발주한 3천t급 해경 경비함 1척 제조 사업을 917억원에 수주하는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3천t급 해경 경비함은 길이 117ｍ, 폭 15ｍ 크기에 최고 28노트(52㎞/h) 속도를 낼 수 있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탑재한다,

고장력강을 이용한 최신 선체 설계도 적용한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에 달해 30일간 운항할 수 있고, 파도를 견디는 힘과 항해 안정성이 우수해 원양 해역까지 출동해 수색, 구조, 예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경은 광역 경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천t급 최신예 친환경 대형 경비함 확보를 추진해 왔다.

HJ중공업 앞서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해양경찰청 소속 태평양급 경비함인 3천t급 5척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이번 경비함 역시 불법조업 어선 단속과 영해 침범 대응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해양주권 수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50년간 각종 경비구난함을 건조하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경 함정을 완벽하게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경 경비함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제작돼 2027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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