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리스트 유스’ 엔시티 도영의 청춘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리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서로의 청춘이 ‘영화처럼’ 인생의 중요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아주 오래 노래하고 싶은 그룹 엔시티(NCT) 도영과 그 노래를 오래도록 함께할 팬들의 청춘이 계절을 타지 않고 시리도록 눈부시게 빛났던 ‘디어 유스’ 투어가 ‘디어리스트 유스’로 완성됐다.
도영의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 앙코르 공연 ‘2024 도영 콘서트 [ 디어리스트 유스, ](2024 DOYOUNG CONCERT [ Dearest Youth, ]) 3회 차 공연이 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와 위버스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됐다.
도영은 앞서 지난 5월 ‘2024 도영 콘서트 [ 디어 유스, ](2024 DOYOUNG CONCERT [ Dear Youth, ])’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전개, 청춘의 다채로운 순간을 노래하며 자신과 팬들의 청춘을 응원해 왔다. 이번 공연은 그 첫 아시아 투어의 마침표가 되는 공연으로, ‘디어(Dear)’의 최상급 표현인 ‘디어리스트(Dearest)’를 공연의 타이틀에는 자신의 청춘을 함께 한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사랑하는 청춘에게’라는 뜻을 담았다.
이날 도영은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인 ‘반딧불(Little Light)’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객석을 수놓은 초록색 응원봉 빛깔이 ‘반딧불’을 연상케 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반딧불’ 무대가 끝난 뒤 첫 솔로 앨범 수록곡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Lost In California)’와 엔시티 유(NCT U)의 ‘매니악(Maniac)’ 무대가 이어졌다. 지난 5월 서울 공연보다 더 풍부해진 감성과 안정적인 보컬 기교가 돋보이는 오프닝 무대로, 지난 6개월 간 다양한 경험들을 쌓은 도영의 시간을 가늠케 했다.
오프닝 무대를 끝낸 도영은 이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 앞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전하며 긴장을 풀었다. 또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시청하고 있을 팬들에게도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무엇보다 도영은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특별한 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 향은 도영이 직접 조향 디자인에 참여, 관객들에게 공연은 물론 향기로도 기억되는 콘서트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향한 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워 보다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후 도영의 짙은 발라드 감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가수 정준일과 쏠의 ‘첫사랑’을 리메이크한 무대와 이지훈의 원곡을 백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한 곡인 ‘인형’ 무대 등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발라드 세션 무대가 끝난 뒤 도영은 매 회차 공연마다 입장객들에게 나눠준 엽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도영은 “이 공연장에 들어온 순간 이 공간이 외부와 다른 공간이었으면 했다. 여러분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엽서로 드리면 여러분들도 이 공간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3일 다 다르게 엽서를 준비했다”고 섦여했다.
또한 도영은 청량하면서도 깊은 감성이 묻어나는 보컬로 벅스 에센셜 뮤직 프로젝트 곡인 ‘17’과 첫 솔로앨범 수록곡 ‘내가 됐으면 해’, 가수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를 펼치며 관객과 호흡했다. 이어 도영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 ‘눈의 꽃’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무대와 첫 솔로앨범 수록곡 ‘끝에서 다시’ ‘온기’ 등의 무대를 펼쳐 모노톤의 감성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앞서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디와이 트랙(DY TRAC)’ VCR 영상이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팀 멤버인 태용의 별명인 ‘티와이 트랙(TY TRACK)’을 오마주한 도영은 보컬리스트가 아닌 래퍼 ‘디와이 트랙’으로 변신해 엔시티 127(NCT 127)의 ‘스카이스크레이퍼(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 ‘영웅(英雄; Kick It)’ ‘체리 밤(Cherry Bomb)’, 엔시티 유의 ‘미스핏(Misfit)’의 랩 파트를 소화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도영은 ‘디와이 트랙’의 열기를 엔시티 메들리 무대로 이어갔다. 엔시티 127(NCT 127)의 ‘퍼레이드(Parade (행진))’와 ‘체인(Chain)(Korean ver.)’ ‘매드 시티(Mad City)’ ‘팩트 체크(Fact Check(불가사의; 不可思議))’ ‘스티커(Sticker)’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엔시티 유의 ‘배기 진스(Baggy Jeans)’, 엔시티 도재정(NCT DOJAEJUNG)의 ‘키스(Kiss)’ 등 도영의 목소리로 재현된 엔시티의 다양한 킬링 파트들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 도영을 응원하기 위해 같은 팀 멤버인 쟈니, 정우를 비롯해 그룹 레드벨벳 슬기, 엑소 수호와 디오, 조나단과 패트리샤 남매가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도영은 “연습생 때 엑소 선배님들이 노래하는 거 보면서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서 선배님들이 오실 때마다 뭔가 감회가 새롭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 OST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와 SM STAION을 통해 공개한 김세정과의 듀엣 곡 ‘별빛이 피면(Star Blossom)’, 첫 솔로 앨범 수록곡 ‘타임 머신(Time Machine)’(Feat. 태연, 마크)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별빛이 피면’ ‘타임 머신’ 무대는 도영과 팬들이 듀엣을 맞추며 함께 무대를 만들어나가 그 의미를 더했다.
공연의 마지막 파트에서 도영은 팬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OST를 부른다는 마음으로 첫 솔로 앨범 수록곡 ‘나의 바다에게(From Little Wave)’ ‘새봄의 노래(Beginning)’, 6일 공개될 새 싱글 곡 ‘시리도록 눈부신’ 무대를 펼쳤다. 팬과 가수의 관계를 바다와 파도에 비유한 ‘나의 바다에게’와 솔로 가수 도영의 시작을 알리고 오래도록 노래하고 싶은 각오를 담은 ‘새봄의 노래’와 20대의 끝자락에서 청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부른 ‘시리도록 눈부신’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나의 청춘의 시작이었던 노래는 새봄의 바람을 타고 수많은 계절을 넘어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과 소중한 현재를 함께하게 했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나의 노래를 완성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변함없이 사랑하고 서로를 비추며 우리들의 청춘을 노래할게요. 시리도록 눈부신 그 모든 순간을 위해….”
본 공연이 끝난 뒤, 팬들은 공연의 여운에 잠긴 듯 쉽게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앞으로도 도영이의 수많은 여행을 함께할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도영의 첫 솔로앨범 수록곡 ‘쉼표(Rest)’를 떼창 했다. 팬들의 떼창 이벤트와 함께 다시금 공연의 열기가 피어났고, 이에 화답하듯 도영은 무대에 다시 올라 첫 솔로앨범 수록곡 ‘댈러스 러브 필드(Dallas Love Field)’로 공연의 열기를 이어나갔다.
앙코르 무대를 마친 도영은 지난 6개월 간 함께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밴드 세션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팬들이 가득 채운 공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던 중 팬들은 호루라기 구호에 맞춰 “도영아 사랑해”를 외쳤다. 이에 도영은 크게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영은 첫 솔로앨범 준비부터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까지 약 6개월이 넘는 기간을 함께 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영은 “투어를 진행하면서 제가 잘 살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스태프분들에게 일이기는 하지만, 더 좋은 무대를 했으면 하는 스태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저를 정말 애정하면서 함께 무대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도영은 미발매곡 ‘디어(Dear)’로 자신의 청춘 여정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을 전했다. “있잖아 수줍게 네가 건네준 어둠 속 밝게 빛나던 글자들. 늘 나부터 먼저 생각해주던 너의 그 예쁜 마음들 모두 언제부턴가 내 앞에 조심스레 살짝 두고 간 너 그런 널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어.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야. 말해주고 싶게 하는 사람이야. 나의 세상은 너 너의 세상은 나니까 네가 웃으면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야. 네가 해줬던 모든 말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너를 위해 이렇게 네 앞에 서서 날 노래하게 해. Deay My Dear 넌 사랑받는 사람이야.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야. 나의 세상은 너 너의 세상은 나니까. 네가 웃으면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야. 너의 모든 게 모여 나의 노래가 돼.”
이어 도영은 “여러분이 저를 굉장히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나. 저는 그 사랑을 받으면서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에도 나를 믿어주는 여러분이 있는데 내가 망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저도 여러분들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돼 버렸다. 여러분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궂은일 안 당했으면 좋겠고, 슬픈 일 없고 힘든 일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제가 받은 사랑을 여러분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노래를 선택한 것이다. 저는 오래오래 노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영은 “저는 여러분이 저를 너무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당히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 우리 멤버들도 와있지만 저는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제가 최근에 제 인생과 청춘에는 엔시티가 얼마나 차지할까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부라고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살았더라. 내 인생의 전부라고 느꼈던 것들 때문에 힘든 순간이 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더라. 저는 여러분들이 저희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저희 때문에 힘든 일이 없었으면 한다. 우리에게 슬픈 일이 생겨도 적당히 좋아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만 사랑했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또한 도영은 “적당히 오래오래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 누군가 때문에 힘들지 않은 감정으로 오래오래 좋아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의 곁에서 제 노래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도영은 ‘쉼표(Rest)’ 무대를 끝으로 ‘디어리스트 유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꺼이 발맞춰 걸어준 모든 청춘에게 작은 온기가 닿았길 바라며 우리가 함께 할 앞으로의 여정도 잘 부탁해.”
준비된 앙코르 무대까지 모두 끝난 뒤 도영이 퇴장했다. 그러나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연신 도영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도영은 다시 무대 위에 올라 “너무 아쉬워서 한 곡만 더 하겠다”면서 ‘반딧불’로 무대를 꾸몄다. 끝으로 도영은 팬들의 요청에 ‘시리도록 눈부신’을 열창하며 ‘디어리스트 유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처럼 도영은 봄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청춘으로 팬들의 청춘을 응원하며 ‘시리도록 눈부신’ 햇빛으로 가득했던 여름을 지나, 찰나여서 더욱 아름다웠던 가을을 거쳐 겨울의 초입에서 ‘사랑하는 청춘’을 위한 청춘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시간 동안 도영의 청춘이 계절을 타지 않았듯이, 오래도록 노래하겠다는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다음 여정을 떠날 도영을 아낌없이 응원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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