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無비자’ 받고 한국도?… 여행·항공株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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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한국을 무(無)비자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여행·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운임 하락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반등하면 반전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한국도 만약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펼치면 양국 간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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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한국을 무(無)비자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 회복이 더뎠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여행사와 항공사 주식으로 몰렸다. 한국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할지가 주가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주식은 4일 개장 직후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로 직행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등 다른 여행사 주가도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6%, 7.08% 뛰었다.
항공주도 오름세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도 전 거래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여행·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오는 8일부터 한국 등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도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목적시 중국에서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여객 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오간 여객 인원은 1030만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372만명보다 25%가량 적었다. 중국을 제외한 국제선 여객 인원수가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행은 비용 부담보다 (비자 발금을 위해)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고 심사도 까다로운 점 때문에 기피됐다”며 “비자 면제가 국적사 중국 노선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에어부산 16%, 대한항공 8%, 아시아나항공 7% 등이다. 2019년에는 아시아나항공 17%, 제주항공 15%에 달했다.
관건은 한국 정부도 중국 여권 소지자에게 무비자 정책을 제공할지다. 현재 제주도만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입국 제도를 운용 중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운임 하락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반등하면 반전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한국도 만약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펼치면 양국 간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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