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적자전환…유가·정제마진 하락 직격탄

최경민 기자 2024. 11. 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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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보였다.

SK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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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에서의 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보였다. 화학사업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전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2021년 10월 SK온 독립법인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SK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이었다.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이 이뤄졌다.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상승할 게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각오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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