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증권거래소 이사장 "韓증시, 질적 성장할 때…밸류업 중점 추진"

박주연 기자 2024. 11. 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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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한국증시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해야 할 때"라며 "보다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자본시장의 비전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증시를 레벨업 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우리 자본시장 해외에 알리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혜 모으고자 올해부터 글로벌 컨퍼런스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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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여의도서 한국자본시장컨퍼런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한국증시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해야 할 때"라며 "보다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 인삿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증권시장은 1956년 12개 상장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시가총액 세계 11위, 거래대금 세계 4위,외국인 보유비중 30%에 달하는 글로벌 증권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이 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에게는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 자금조달의 장으로서, 투자자에게는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올해 초 정부와 거래소는 상장기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기업이 미래 경영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비대칭을 해소해 기업이 본질적 가치 회복하고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9월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를 위해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고, 이를 기반으로 오늘 밸류업 지수선물과 13종목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상장될 예정"이라며 "그런 면에서 오늘은 더욱 더 뜻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관련, "내년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의 국내 유입이 확대돼 한국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이 더욱 확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것을 언급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함께 한 외국인 투자자 국내시장 접근성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ESG와 관련,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별하는 척도이자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기준"이라며 "거래소는 상장기업들의 ESG 활동을 촉진하고 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기업의 지배구조개선과 책임경영을 통해 투자자가 더욱 두텁게 보호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자본시장의 비전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증시를 레벨업 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우리 자본시장 해외에 알리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혜 모으고자 올해부터 글로벌 컨퍼런스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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