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비싼 곳 떠난다"…서울 오피스 공실률 3분기 연속↑

이윤희 2024. 11. 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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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소폭 오르며 3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2.6%)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로써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 3.3 ㎡당 명목 임대료는 9만7000원으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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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공실률 2.9%…전 분기 대비 0.3%p 올라
서울 오피스 공실률 추이 [알스퀘어 제공]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소폭 오르며 3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9%를 나타냈다. 전분기(2.6%)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로써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여전히 자연공실률을 밑도는 낮은 공실률이지만 지난해 말 1.7%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등 대형 임차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서울 외곽 등으로 이전하고 있어서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기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를 떠나 경기 광명 유플래닛타워로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 있던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이번 분기에 새로 공급된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이전한다. 현재 강남구와 송파구 오피스를 임차 중인 쿠팡 역시 광진구 구의동에 신규 공급되는 이스트폴로 사옥을 옮기기로 했다.

사옥 이전으로 공실률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광화문·시청 인근인 CBD(도심권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권역 내 11번가 외에도 중구 시그니처타워에 임차 중이던 코리아세븐이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또 중구 크리스탈스퀘어에 임차 중인 KB국민카드와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 임차 중인 DL그룹 등도 권역 외 이전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GBD(강남권역)의 공실률은 3.0%, YBD(여의도권역)은 1.9%로 나타났다. YBD의 경우 임차사 중 다수를 차지하는 금융사들은 이전보다는 재계약을 선호해 공실률이 지난 분기에 비해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 3.3 ㎡당 명목 임대료는 9만7000원으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올랐다.권역별로는 CBD는 11만1000원,GBD는 10만9000원 수준이었다. YBD는 9만3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실장은 "다수의 임차사들이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사들의 임대 전략 변화가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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