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처절한 몸부림..피 토하고 실신 '각혈 엔딩'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정년이'가 무대에서 피를 토하고 실신하는 김태리의 '각혈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8화에서는 윤정년(김태리)이 여성 국극단들의 합동 공연인 '바보와 공주'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혹사 수준의 소리 훈련을 하다가 영영 소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의 위기가 펼쳐진 '정년이' 8화는 전국 가구 평균 12.8%를 기록, 직전 방송분 7화 시청률 10.1%보다 2.7% 상승했다. 또한 이날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번 '정년이'에서 정년이는 오디션을 앞두고 믿었던 주란(우다비)이 상대역으로 자신이 아닌 영서(신예은)를 택하자 충격에 빠졌다. 앞서 '자명고'를 통해 소리가 아닌 연기로도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정년이는 "무대에서 영서한테는 의지할 수 있지만, 아직 너한테 의지할 수는 없다"라는 주란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
이후 정년이는 주란 대신 초록(현승희)과 짝을 맞춰 오디션 준비를 시작했다. 정년이는 여전히 자신의 소리, 연기가 부족하게만 느껴졌다.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가운데, 영서와 주란의 연습에 신경을 곤두세워 불안감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혜랑(김윤혜)이 정년이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혜랑은 그동안 정년이가 애써 외면해왔던 영서와 주란의 연습 현장을 보도록 종용했다. 영서가 '온달 아역'의 고난도 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줘 정년이를 자극시키려 한 것. 그리고 혜랑은 초조해진 정년이에게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하라고 부추겼고, 이에 정년이는 '목을 혹사시키면 안된다'는 초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굴로 향했다. 정년이는 동굴에서 연습에 매진했다.
정년이는 목을 혹사하듯 연습을 이어갔다. 소리로 자신을 증명하고자 '득음'을 목표로 소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소복(라미란)이 정년이의 목에서 쉰 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고, 소복은 과거 소리에만 매달리다가 떡목(음색이 지나치게 탁하고 텁텁해 조화를 내지 못하는 성음)이 되어버린 공선(문소리)의 모습을 떠올려 덜컥 겁이 났고, 정년이의 과도한 연습을 만류했다. 하지만 소리에 매몰된 정년이에게는 주위의 걱정 어린 소리들이 들리지 않았다.
오디션 당일, 모두가 영서와 정년이의 무대에 궁금증을 키워가는 가운데 영서는 보란듯이 고난도의 창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실력을 뽐냈다. 흠잡을 곳 없는 실력이었지만, '바보 온달'을 연기하면서도 여전히 왕자 같은 자태를 벗어 던지지 못한 영서의 무대에 소복은 흡족해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정년이와 초록의 오디션 무대가 시작됐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온달 연기를 시작한 정년이는 마치 배역과 혼연일체 된 듯 애절한 소리와 연기로 오디션장 모든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년이의 목소리가 급격하게 잠기기 시작했고 결국 소리가 끊어져버렸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오디션을 중단시키려 했고, 정년이는 심사위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심사위원석에서 이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소복 역시 "더 이상 소리를 하면 안된다"라며 말렸지만, 정년이는 "딱 한 번이믄. 끝까지만 부를 수 있게. 지는 이번이 아니믄 안되어라"라고 절절한 눈물로 호소했고, 정년이의 절박함 앞에 마음이 움직인 소복은 "이게 저 아이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라며 다른 심사위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정년이는 마지막 눈물 한 방울까지 쏟아낸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정년이는 상할 대로 상해버린 목으로 소리를 쥐어짜내 클라이맥스를 소화했고, 마치 득음을 한 듯 폭발적인 소리가 오디션장안을 에워쌌다. 그 순간 정년이는 피를 토하며 무대 위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리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피를 토하고 무대에서 쓰러진 정년. 국극 배우라는 꿈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정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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