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해’ 영향?···결혼 안하는 중국,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00만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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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혼 건수가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100만쌍 가까이 줄어들며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1~3분기 전국에서 474만7000쌍이 결혼해 전년 동기 대비 94만3000쌍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미뤘던 것이 2023년에 급증했다"며 "올해 결혼 등록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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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94만3000쌍이나 줄어
코로나로 미뤘다 반짝 증가 후 감소
남편 요절·무자식 속설 영향도 커
저출생 고령화 가속화의 주범으로
중국의 결혼 건수가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100만쌍 가까이 줄어들며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결혼 감소에 따라 아이를 낳지 않는 문화도 확산돼 저출생 고령화에 대한 중국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4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1~3분기 전국에서 474만7000쌍이 결혼해 전년 동기 대비 94만3000쌍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 등록 건수는 이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혼인 등록 건수는 꾸준히 감소해 2022년 상반기 373만쌍이 결혼했다. 이후 2023년 상반기 392만쌍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343만건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결혼 통계는 연간 기준으로 2013년 1346만 건에 달했지만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고 2019년에는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에는 800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2022년 전국의 결혼 등록 건수는 683만 건으로 감소했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에는 다시 768만 건으로 증가했다.
인구 통계 전문가인 허야푸는 올해 결혼 건수가 2022년보다 줄어들어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결혼 등록 건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미뤘던 것이 2023년에 급증했다”며 “올해 결혼 등록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올해 결혼식을 미루는 이유로 ‘과부의 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절기인 입춘이 음력으로 없는 해를 ‘과년’, ‘무춘년’으로 부른다. 과년이 과부를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과부의 해로 부르며, 이 해 결혼하는 여성은 남편이 요절하고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과부의 해는 2~3년마다 돌아오며, 최근에는 2016년, 2019년, 2021년이 과부의 해였다.
중국의 혼인 신고 감소는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기도 하다. 중국인구협회 회장이지 런민대 교수인 자이전우는 “최근 몇 년 동안 혼인 신고의 감소는 2000년경에 태어난 인구가 줄어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결혼과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결혼 적령기의 중국인들은 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이를 피하는 추세다. 중국은 최근 2년 연속 인구가 감소해 지난해 인도에 세계 최고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줬으며, 작년 출산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8일 인구 감소에 맞서 출산 지원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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