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올라 인증샷 찍었던 中 선전의 우통산 바위, 가짜였다

이가영 기자 2024. 11. 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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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의 유명 관광지 우통산 정상의 바위(왼쪽)가 인공적으로 만든 가짜로 밝혀졌다. /웨이보

중국 선전(심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명한 우통산의 바위가 가짜로 드러나 현지인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통산 첫 번째 봉우리에 놓인 커다란 바위가 벽돌과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통산은 선전의 관광명소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등산하러 찾는 곳이다. 산 정상에 있는 거대한 바위는 이곳을 찾은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인증 사진을 찍는 유명 바위다.

중국 우통산 정상에 놓인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바위 내부에는 벽돌과 쇠파이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웨이보

그런데, 이 바위 옆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모습이 발견됐다. 텅 빈 바위 안에는 벽돌로 세운 기둥과 쇠파이프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진짜 바위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구조물이었다.

네티즌들은 “당연히 진짜 돌인 줄 알았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게다가 가짜 바위를 만드는 데 사용된 시멘트의 질이 좋지 않고, 내부의 텅 빈 모습이 드러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던 많은 관광객이 잠재적 위험에 놓여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다른 유명 관광지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우통산 관리소 측은 사람들을 속이려던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바위 모형은 2004년에 만들어졌으며 그 전부터 우통산을 찾았던 이들은 인조석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산 관리소는 이 바위의 내부 안전 구조를 수리 및 개조하고 있으며 이후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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