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고명처럼 얹어라! 지비츠가 보여준 토핑경제
부가적 요소 주목하는 ‘토핑경제’
대표 사례 크록스 지비츠
지비츠 때문에 크록스 구매
지비츠 매출 비중 점점 증가
■ 토핑 경제 = 고명을 뜻하는 영어 '토핑(topping)'과 '경제'를 합친 신조어이다. 상품의 본질적인 요소보다 부가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 주목받아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토핑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크록스'다. 크록스가 전용 액세서리인 '지비츠'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비츠는 크록스 신발에 나 있는 구멍에 꽂아 장식하는 핀이다. 현재 SNS엔 사람들이 저마다 지비츠를 조합해 꾸민 크록스 신발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표준화한 기성품보다는 나만의 맞춤형 상품을 갖길 원하는 젊은층의 성향과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지비츠 때문에 크록스를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비츠는 크록스 구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록스에 따르면 지비츠의 매출 비중은 2022년 8.0%에서 2023년 17.0%로 커졌다.
크록스 실적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엔 매출액이 10억9000만 달러였는데 2022년엔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년 사이에 매출이 두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참고: 2022년 1분기 인수한 '헤이듀드' 매출액 제외.]
크록스는 현재 지비츠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디즈니나 마블 등 인기 캐릭터를 지비츠로 만들거나 저스틴 비버, 포스트 말론 등 팝스타와 컬래버한 지비츠를 내놓는 식이다. 발렌시아가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하며 지비츠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그야말로 토핑 경제의 무한 성장기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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