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서 기자 총 맞아도 난 신경 안 써"[美대선 D-1]

김난영 기자 2024. 11. 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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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자신 유세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총격을 당해도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티츠 유세장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가리키며 농담을 하다 "(유리 너머에) 있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자신을 취재하는 언론을 지목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세장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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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
[리티츠=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티츠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11.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자신 유세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총격을 당해도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티츠 유세장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가리키며 농담을 하다 "(유리 너머에) 있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자신을 취재하는 언론을 지목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세장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이날 트럼프 후보는 유리와 유리 사이의 빈틈을 가리키며 농담을 하고 있었다.

트럼프 후보가 농담 중 가짜뉴스를 언급하자 유세장의 청중들은 왁자지껄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에 취재진 쪽을 손가락질하며 "누군가가 나를 쏘려면 그는 가짜뉴스를 관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은 그의 발언에 폭소를 거듭했고, 트럼프 후보는 한술 더 떠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맥락상 취재진이 총을 맞아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트럼프 후보는 청중을 향해 양손을 들어 보이며 재차 "신경 안 쓴다. 나는 신경 안 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발언 전에도 "언론은 젠장맞게 나쁘다(so damn bad).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었다.

트럼프 후보의 언론 공개 저격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는 재임 중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논조의 언론을 가리켜 가짜뉴스 딱지를 붙였고, 공개 브리핑에서 일부 기자의 질문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설전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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