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개발 나선 쎌바이오텍 "환자 투여해 유효성 입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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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기업으로 알려진 쎌바이오텍이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선다.
올해 말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대장암 신약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투여에 들어갈 계획이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안에 중증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의료기관 한 곳에서 PP-P8 임상 1상 시험 첫 투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화학항암제는 부작용이 심각한 데다 환자 고통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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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기업으로 알려진 쎌바이오텍이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선다. 올해 말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대장암 신약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투여에 들어갈 계획이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안에 중증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의료기관 한 곳에서 PP-P8 임상 1상 시험 첫 투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내약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게 목표다.
PP-P8은 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먹는 유전자 치료제다. 업체 측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혁신 신약으로 유효성 입증까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기존 약물과는 기전이 다른 혁신 신약(First-in-Class) 반열에 오를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PP-P8은 쎌바이오텍의 특허 균주인 'CBT-LR5' 유래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는 'CBT-SL4'를 유전자 재조합해 만든 약물이다. 유전자 조작 기술을 접목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넘게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세계 대장암 발병률은 암종 중 3위다. 사망률 2위로 여전히 정복되지 않은 암이다.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185억 달러였던 대장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33년에는 580억 달러로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
대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화학항암제는 부작용이 심각한 데다 환자 고통도 크다. 최근엔 주사형 항암제를 먹는 약으로 바꾼 제형 변경 시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한계다. 쎌바이오텍은 PP-P8으로 이런 주사형 화학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7월 대장암 세포 속으로 침투한 P8이 대장암 증식에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 정지 표적(GSK3β) 단백질에 결합하고 성장 촉진 단백질을 파괴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작용기전(MOA)을 규명했다.
P8은 대장암 세포뿐 아니라 세포 핵 속에도 침투해 GSK3β DNA에 직접 결합한다는 게 업체 측은 설명이다. PP-P8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효과있다는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런 연구 결과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항암 치료용 재조합 유산균 등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당뇨 치료제, 여성 염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연구 개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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