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고기의 힘? 3P 7방, 강렬했던 이근휘의 존재감

임종호 2024. 11. 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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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휘(188cm, F)의 존재감이 강렬했던 한 판이었다.

최준용(200cm, F), 송교창(198cm, F)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KCC 코칭스태프의 속을 썩이던(?) 이근휘가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오랜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이근휘는 "쉬는 날 오전 운동하고 밥을 먹는데 (전창진)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니 '3점슛 4개 넣으면 양고기 사주겠다'고 하셔서 '꼭 넣어보겠다'고 했다"라며 일화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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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휘(188cm, F)의 존재감이 강렬했던 한 판이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경기서 102-71로 완승을 따냈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KCC는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 시즌 4승(4패)째를 손에 넣었다.

최준용(200cm, F), 송교창(198cm, F)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KCC 코칭스태프의 속을 썩이던(?) 이근휘가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이근휘는 24분(28초) 동안 3점슛 7방 포함 21점을 폭발했다. 2쿼터에만 3개의 외곽슛을 몰아친 그는 후반 들어 4개의 3점슛을 더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0%(7/10).

KCC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가) 그동안 실망도 많이 시켰다. 연습은 많이 했지만, 실전에서 결과가 안 나오니까 코치들도 답답해했다. 그래도 오늘은 상대가 쓰리 가드로 나와서 그에 맞춰서 기용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3점슛 4개를 넣으면 양고기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사줘야 할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양고기의 힘 덕분일까.

오랜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이근휘는 “쉬는 날 오전 운동하고 밥을 먹는데 (전창진)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니 ‘3점슛 4개 넣으면 양고기 사주겠다’고 하셔서 ‘꼭 넣어보겠다’고 했다”라며 일화를 들려줬다.

이날 경기로 시선을 돌린 그는 “한국가스공사 전 대패 이후 연패 당하지 말자고 의기투합한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남긴 뒤 “항상 슛에 대한 자신감은 있고, 시즌 시작하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폐렴에 걸려서 3주 정도 쉬었다. 이후 다시 끌어 올리려니 쉽지 않더라. 몸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서 자신감도 붙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한 이근휘는 “훈련만큼 경기 때 안 나오는 게 맞는 것 같다. 준비는 잘했는데,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사소한 것에도 잘 흔들리는 것 같다”라며 연습만큼 실전에서 약한 면모의 이유도 들려줬다.

선배 허웅은 “(이)근휘는 같이 지내보니 착하면서 소심하다. 나는 슈터는 배짱이 있어야 된다고 배웠다. 슛 10개를 던져 중요할 때 한 방이 넣어주는 게 좋은 슈터라고 알고 있는데, 오늘처럼 중요할 때 꾸준히 한 방을 넣어주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그러자 이근휘는 “그런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맞받아친 뒤 “오늘처럼 남은 경기도 자신감 있게 하면서 3점슛이 아닌 다른 무기도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발전된 경기력을 약속했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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