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5분 교체 불만…토트넘 감독 ‘웃으며’ 해명 “저번에 60분 뛰고 부상 당했잖아, SON 기분 괜찮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예상보다 빨랐던 교체에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 선수 관리에 따른 예방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복귀전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3호 도움까지 적립했는데, 55분경 손흥민에게 교체 사인이 있자, 손흥민이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벤치에서 분노해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한 뒤 이날 경기에 복귀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분에는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경기장에 모인 홈 팬들을 열광케했지만 11분 뒤인 후반 55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에 따라 교체됐다.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된다는 사실에 다소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고,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자신이 왜 교체되는지를 묻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 돌아간 뒤에는 꽤 격정적인 모습이었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도 손흥민의 당황한 모습을 게시하며 “손흥민은 교체될 줄 몰랐다”라고 공유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교체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55분 이상 뛰지 않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더 많은 싸움이 남아 있고, 손흥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더는 뛰지 않기로 했다"며 교체는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예정된 조치였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직후인 웨스트햄전에서 60분을 넘겨 뛰었고, 그 후 부상이 재발해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 감독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흥민이 부상을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웃으며 “아니다. 아니다”라고 말했고, "교체될 때 기쁜 선수는 없을 것이다. 괜찮은 상태에서 교체되는 것을 좋아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반응을 이해한다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큰 그림”이라고 해명했다.
손흥민이 교체된 후에도 토트넘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도미닉 솔란케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칩슛으로 팀의 역전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어 손흥민의 교체로 들어온 히샤를리송이 솔랑케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 추가 득점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킥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재활에 힘썼고, 10월 A매치 기간 동안에는 클럽에 남아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부상 복귀전인 웨스트햄전에서 그는 60분 넘게 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후 다시 부상으로 인해 결장해야 했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대한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55분으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할 때 토트넘의 승률은 54%에 달하며, 경기당 평균 승점은 2점에 이른다. 반면 손흥민이 부재한 경기에서는 승률이 33%로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수치는 손흥민이 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더는 부상을 당하면 안 됐기에 장기적인 플랜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함으로써 그가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없이 지속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필수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에 더 뛰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장기적인 성과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감독의 선택은 이날 경기 결과로 입증되었으며,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후반에 3골을 터트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는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웨스트햄전에 돌아와 복귀골, 애스턴 빌라전에 돌아와 1도움을 적립한 손흥민이었기에 토트넘 내에서 역할과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꾸준한 관리 속에 건강해진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팀의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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