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제약·바이오도 1등이네…3분기 실적 살펴보니
삼바 분기 매출 첫 1조원 넘어
신약개발 중심 제약사는 부진
한미약품 中 홍수에 영업익 ↓
유한양행 ‘렉라자’덕 겨우 흑자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각 사들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매출액은 1조 1871억원으로 14.8% 늘었다. 분기 기준 매출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늘며 송도 1~3공장의 풀가동, 4공장의 램프업(가동률 증가)이 지속되고 있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 2909억원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7월 1조5000억원에 이어 10월 1조7000억원의 역대 최대 금액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내년 4월 가동 예정인 5공장 수주 활동도 순항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업체 셀트리온 역시 전문가들은 개선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치중하고, 오랜 기간이 필요한 신약 개발은 전통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간 수익성이 양극화 되는 모습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 대표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6% 증가했다. 회사는 “렉라자(폐암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 이후 판매를 계시하는 단계에서 받게 된 6000만달러(약 831억원)가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이로 인해 단계적으로 들어오는 기술료를 제외한다면 영업적자를 기록할 뻔 했다는 의미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하락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 법인 영업이익이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 등으로 42.3% 하락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법인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보여지고 개발중인 비만 치료제의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3분기 영업이익(25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2.5%나 하락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던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판매 계약이 종료된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덱스(간질환 치료제), 펙스클루(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를 들여왔지만 이익 기여도가 다소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대웅제약(411억원)과 녹십자(396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0.3%, 20.8% 증가하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에 대해 “높은 마진의 전문의약품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파트너사와의 기술 수출 논의도 내년께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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