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전국 흐리고 곳곳에 비·강한 바람

지난 3일 오후 전남 장성군 백양사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시기지만, 가을 무더위 등으로 인해 올해는 단풍이 늦게 물들었다. 연합뉴스

월요일인 4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오후에는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추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북동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충북 5㎜ 내외, 광주·전남·전북, 제주도 5㎜ 미만, 서울·인천·경기 북서부 1㎜ 내외다.

바람도 강하게 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부는 곳이 있다. 오전부터 강원 산지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90㎞/h(25m/s) 이상으로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주요 지역별 낮 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7도, 수원 18도, 춘천 17도, 강릉 21도, 대전 19도, 대구 21도, 전주 20도, 광주 20도, 부산 23도, 제주 2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는 안개 끼는 곳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오전 10시까지 충청권과 전북내륙, 전남권, 경상권 내륙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경기내륙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로 일 것으로 보이고,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1.0~4.0m, 동해 0.5∼3.5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