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 때리지 마"… 추성훈, 학교 선생님에게 폭행당했다

박정은 기자 2024. 11. 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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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과거 일본인 교사에게 구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추성훈은 "나는 재일교포로 살고 있었고 '차별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운을 뗐다.

추성훈은 "(체육관에 갔더니)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막 때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일본 사람 때리지 마'라고 하더라. 맞으면서 그건 틀린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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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과거 일본인 교사에게 구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추성훈이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뉴스1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과거 일본인 교사에게 구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MBC TV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추성훈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어릴 적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차별받은 경험을 고백했다. 추성훈은 "나는 재일교포로 살고 있었고 '차별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1000원(100엔)을 빌려달라'고 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안 갚았다. 친구가 '돈 없다' 했는데 주머니에서 잔돈 소리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일본에서는 100엔이 잔돈이다. 잔돈 소리가 나서 100엔을 달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거기에서도 '돈이 없다'고 했다. 나도 머릿속에서 하나 끊어져서 엄청나게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도 많이 오고 난리가 났다. 어머니까지 학교에 불려오셨다. 교실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 친구 반 선생님이 나를 찾아왔다"며 선생님이 자신을 체육관으로 불러냈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체육관에 갔더니)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막 때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일본 사람 때리지 마'라고 하더라. 맞으면서 그건 틀린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엄마와 같이 그 친구 집에 가서 사과했다. 집에 가는 길에 제가 다리를 절뚝거리자 엄마가 '운동하다가 다쳤냐'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한 엄마는 집에 가서 옷을 다 벗으라고 했다. 온몸에 피멍이 많이 들었다. 어머니가 눈치가 빨라서 구타당한 일을 실토했다"며 "이런 게 완전 차별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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