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尹, 검증안된 정치꾼과 대화만으로 유구무언…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태균 발(發) 의혹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국면이 됐다. 검사가 아니고 정치인으로서, 위법 여부 변명이 아니고 정치적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 리스크 3대 해법이나 특별감찰관 신속도입만으로 해결될 상황을 이미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김 여사와 명 씨의 부적절한 소통과 논란이었지만, 이제 김 여사를 넘어 윤 대통령에까지 확산했다"며 "김 여사가 아닌 윤 대통령 육성이 공개되면서 이제 명 씨과 윤 대통령 사이의 의혹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이 법적 처리 되느냐, 마느냐로 방어벽을 치는 건 구차하다"며 "명 씨 같은 검증 안된 정치꾼과 윤 대통령이 공천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거 자체가 유구무언"이라고 밝혔다. 또 "당장 사과를 해야 할 일인데도 당선자 신분이니, 좋은 뜻 덕담이니 문제없다고 변명하는 건 정말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親윤석열)계를 향해 "용산과 친윤은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한채 기존과 똑같이 대응하고 있다. 해괴한 변명과 억지 법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 여권패널이 창피할 정도"라면서 "이러다가 또다른 녹취, 더 결정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무슨 말로 변명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당선인이 명 씨와 공천관련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거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사과할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님, 제발 정신차려야 한다. 이번에도 정신 못 차리고 고집부리면 정말 노답"이라고 글을 맺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