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고령화 등 18만명 증가

이정혁 기자 2024. 11. 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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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8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연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 5133만명의 30.9%인 1586만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약자 화장실, 점자블록 등 여객시설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2021년 대비 2.8%p 상승한 82.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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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일 서울 압구정역에서 '추석맞이 S-메트로컬 마켓'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시, 하동군, 철원군, 장성군, 완도군, 예산군, 영광군, 의령군, 의성군 등 9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지하철 잠실역, 합정역, 압구정역, 노원역, 암사역에서 산지직송 철원 오대쌀, 충주 사과, 의성 마늘, 참굴비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만날 수 있다. 2024.09.0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8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연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 5133만명의 30.9%인 1586만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2022년 대비 총인구수는 약 11만명(-0.2%) 감소했지만, 교통약자는 약 18만명(1.1%) 증가했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고령자(65세 이상)가 973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61.3%)을 차지했다. 이어 장애인 264만명(16.7%), 어린이 230만명(14.5%), 영유아 동반자 245만명(15.4%), 임산부 23만명(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 이용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자치구 내 이동 시에는 버스(32.4%)를 이용하거나 보행(29.8%, 휠체어 이용 포함)으로 주로 이동했다. 특별·광역·자치시 내 이동에는 버스(42.6%), 지하철(28.1%)을, 시외로 이동에는 승용차(62.8%), 기차(15.5%)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문자 안내판, 휠체어 승강설비 등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88.3%다. 2021년 조사 대비 8%p 상승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교통약자 화장실, 점자블록 등 여객시설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2021년 대비 2.8%p 상승한 82.8%로 나타났다.

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등의 승·하차가 용이한 저상버스(시내버스)의 2023년 전국 보급률은 38.9%로 2022년 대비 4.1%p 상승했다. 특별교통수단은 법정대수 대비 약 101.4%로, 전국적으로 볼 때 법정대수를 처음으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관심으로 이동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 및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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