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져도 맞는다"던 윤 대통령 비판 우려했나.. 국회 시정연설 불참 전망

여권서 "돌을 던져도 맞을 각오로 가야"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오지 않고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무총리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시정연설이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매년 시정연설에 나서는 관행이 만들어진 것은 2013년 박근혜 정부부터입니다.

이전에는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처음 시작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까지 취임 첫해만 대통령이 직접하고 나머지 해에는 총리가 대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정연설 자체가 정쟁이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야당이 돌을 던져도 맞을 각오로 와야 한다”고 썼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부산 범어사를 찾아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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