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믿었는데 처참하다”... 29.3% 손실 어떻게 나왔나보니 [내일은 투자왕]
중동 변수와 천연가스 ’KOLD’
美 대선에 베팅 ’트럼프미디어’
내일은 투자왕, 첫 문장은 일본 만화의 명대사를 빌려봤습니다. 앞으로 격주마다 종잣돈 30만원을 들일 예정입니다. 이슈에 움직이는 단기 투자, 신흥시장 등 생소한 종목처럼 흥미가 생길만한 곳을 공략하겠습니다.
투자 권유·추천은 없습니다. 현금으로 정산한 건만 작성하겠습니다. 매번 손실을 내 반면교사가 되든, 독자 여러분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든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에 각자의 이름을 넣어 굳게 다짐하며 함께 출발하시죠.
공습 전까지 유가는 상승세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물망에 이란 석유시설도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자국 석유공장이 손해 입으면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가 인근 산유국 생산기지를 테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공급 차질이 우려돼 유가가 오른 것이죠.
이스라엘의 공격이 군사기지로 제한되며 유가는 안정세를 찾습니다. 원유값이 내린다? 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할 때입니다. 위험을 선호한다면 2·3배 등 일정 배율로 더 크게 오르내리는 레버리지 상품이 좋겠죠.
주말간 닫혔던 장이 열리는 28일 월요일. 미국 서머타임 기준 한국시간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미국 증시 프리마켓을 기다리는 동안 종목을 골라봅니다. 벌써 SCO는 7%가량 올랐습니다. 더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듭니다. SCO는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하락률의 2배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참고로 오는 3일 미국 서머타임이 해제돼 4일부터는 오후 6시에 프리마켓이 열립니다.
천연가스로 눈을 돌려 봅니다. 천연가스는 원유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 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KOLD는 아직 2% 정도만 상승했습니다. KOLD는 SCO에서 대상을 천연가스로 바꾼 2배 인버스 상품입니다.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이 예상치보다 많았다는 호재도 있습니다. 겹호재는 못 참죠. KOLD를 선택합니다.
결과는 적중. 1주당 9만3876원에 3주 구매해 다음날 보니 크게 올랐습니다. 또 다른 투자를 위해 1주당 10만2818원에 모두 판매했습니다. 수익률 9.3%, 첫 시작이 좋네요.
테마주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주목을 받느냐겠지요. 29일 프리마켓이 열리고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횡보 중이지만 한 시간 동안의 거래량은 엄청납니다. 다시 오를 것만 같은 느낌. 상승 랠리에 하루만 탑승했다 내리자는 판단을 합니다. 주당 7만2553원에 4주 구매했습니다.
29일 저녁 11시. 30분 전 열린 정규장에서도 흐름이 같습니다. 조금 내렸다가 가격을 회복하는 움직임이 계속됩니다. 거래량은 여전히 많습니다. 하루만 보유하자는 기존 생각이 흔들립니다. “내일 오르는 거 아냐?”
팔아야겠으면 빨리 팔아야 합니다. 30일 프리마켓 와중에 10%가량 하락한 트럼프미디어. 판매로 손가락이 가던 중 마침 있는 저녁 약속에 “에라 모르겠다. 한 번 더 기다려”라는 악수를 둡니다. 자고 일어나니 더 떨어졌네요. 1주당 5만1408원에 전량 매각합니다. 수익률 -29.3%, 방심이 뼈 아픕니다.
연재의 첫회부터 수익을 내고 싶었는데 욕심을 부리다 18.4%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2기는 미국 대선 이후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네요. 독자 여러분의 앞날에 파란색 없이 빨간색 상승 기둥만 세워지길 기원하며 1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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