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현, 11년 만에 승무원복 "너무 늙었다" 오열…정대세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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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오열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명서현이 오랜만에 승무원 유니폼을 꺼내 입어 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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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오열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명서현이 오랜만에 승무원 유니폼을 꺼내 입어 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명서현은 "사직한 지 11년 차가 됐다.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기억이 안 나더라"며 "제 커리어 중에서 정말 위에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마침표가 되어 버리니까 미련이 계속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유니폼을 입은 명서현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손질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명서현은 "옷은 예쁜데 난 너무 늙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정대세도 눈물을 흘렸다.
명서현은 인터뷰에서 "제가 너무 늙어있더라. 주름, 기미도 많고, 머리가 휑했다. 승무원복 입으면 마냥 설렐 줄 알았는데, 여러 감정이 들더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양소영 변호사는 "제 딸이 23살이다. 딸을 보며 저도 (서현 씨랑) 비슷한 생각을 한다"라며 "남자들의 삶은 결혼해도 그대로 아니냐. 여자들은 내가 없어진다. 전 제가 일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출산 전후가 다르더라"라며 공감했다.
남편 정대세는 "지금의 제가 비슷한 상황 아니냐. 울컥하더라.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떤 방송에서 아스널에서 제안이 와도 은퇴할 수 있냐고 물어본 적 있다. 그때 전 답하지 못했는데, 아내가 비슷한 상황 아니었을까. 절 위해서 그런 결심을 했단 게 대단했던 것 같다"라고 자신과의 결혼 생활을 위해 경력 단절을 택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노종언 변호사는 "경력 단절 여성의 아픔이 부부생활에 큰 문제가 된다.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남편을 위해 가정을 택한 건데, 남편이 아내를 그냥 설거지, 요리하는 사람 취급하면 분노를 일으킨다"라고 말했다.
김병후 원장은 "은퇴한 남자와 비교해봐도 비교가 안 된다. 결혼이 더 행복할 거란 가정하에 (여자는) 많은 걸 포기하는 건데, 그렇지 못할 경우 굉장히 힘들어진다. 특히 자기 삶의 자율성이 중요한 여성들의 경우 정말 힘들어한다. 결국 남편의 역할은 아내가 지금의 삶을 더 만족하도록 해주는 거다"라고 일갈했다.
정대세와 승무원 출신 명서현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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