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갈등 볼리비아···장병 200명 인질로 붙잡혀
현 정부 “총기류·탄약 탈취는 범죄”
전·현직 대통령 간 권력 다툼으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볼리비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정부는 군부대를 습격해 장병 200여명을 인질로 붙잡은 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코차밤바주 차파레에서 민간인 비정규 단체가 군사기지 3곳에 무단 진입해 장병 200명의 자유를 빼앗았다”며 “이들은 총기류와 탄약까지 탈취하는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비정규 단체’ 성격에 대해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 “국가 및 대중 경제에 관심이 없는 데다 전직 대통령 개인 및 선거 이익 실현만을 추구하는 그룹”이라며 “불법 행위를 지속하는 모든 사람은 체포돼 사법기관 처분에 따라 기소 및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최초 원주민(아이마라) 출신 국가 지도자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2019년 집권 뒤 4선 연임 시도 때 불거진 선거 부정 의혹으로 외국에 머물다가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된 같은 당 소속 아르세 대통령 지원으로 귀국했다. 지난해부터 계파를 결집해 재집권을 모색하던 중 아르세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졌고 전·현 대통령 지지자 간 반목도 깊어졌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차량 이동 중 피격 자작극 논란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원주민을 중심으로 뭉친 모랄레스 강성 지지층은 경제난 해결 요구를 앞세워 3주 가까이 도로 점거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410281406001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41029155000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열광시킨 ‘수학천재’ 소녀 씁쓸한 결말
- 한양대와 숙대 교수들도 “윤 대통령 즉각 퇴진”…줄 잇는 대학가 시국선언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여당 조차 “특검 수용은 나와야 상황 반전”···정국 분기점 될 윤 대통령 ‘무제한 문답’
- ‘킥라니’ 사라지나…서울시 ‘전동킥보드 없는 거리’ 전국 최초로 지정한다
- 추경호 “대통령실 다녀왔다···일찍 하시라 건의해 대통령 회견 결심”
- “사모가 윤상현에 전화 했지?” “네”···민주당, 명태균 음성 추가 공개
- ‘명태균 늑장 수사’ 검찰, 수사팀 11명으로 대폭 증원…특검 여론 차단 꼼수 논란
- [이기수 칼럼] 저항은 시작됐다
- 마약 상태로 차량 2대 들이 받고 “신경안정제 복용” 거짓말…차에서 ‘대마’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