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 7500만명 넘어…우편투표 개표해야 승패결정

김광태 2024. 11. 4. 0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자가 7500만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명을 넘어섰다.

팬데믹 시기 치러진 2020년 미 대선 때는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고, 이 가운데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2016년 미 대선 때는 사전투표자가 총 4724만명, 이 중 우편투표자가 2422만명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사전투표장 대기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자가 7500만명을 넘어섰다. 예상 투표자의 절반에 가까운 투표율이다. 사전투표가 많았던 것은 지지자들을 투표에 참여시키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대선 때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장려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명을 넘어섰다. 4071만95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4356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고 밝혔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팬데믹 시기 치러진 2020년 미 대선 때는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고, 이 가운데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2016년 미 대선 때는 사전투표자가 총 4724만명, 이 중 우편투표자가 2422만명이었다.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우편투표가 늘면서 올해 대선에서는 승자 결정이 선거 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경합주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에서는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 여부가 며칠이 지나서야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이 늘어난 데다 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던 탓이다.

우편투표가 결과 선거 집계를 지연시키는 이유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보도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법이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유권자가 서명이나 기타 사소한 문제가 있는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점도 개표 집계를 확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한다고 AP는 지적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각 지역에서 목격되는 사전 투표의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