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FA 최대어인데...'A등급+가을야구 새가슴 낙인' 최원태, FA 대박 가능할까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가장 어리고 매력적인 선발투수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27)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에 걸맞은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는 A등급으로 분류됐다. FA 선수 영입할 경우 전 소속팀에 보상을 내줘야하는 규정이 있다. A등급 선수는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 선수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 선수는 보호선수 외 선수 지명이 없고 전년도 연봉의 150%만 주면 된다.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KT 위즈)와 함께 선발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A등급인 최원태와 달리 엄상백은 B등급으로 분류되어 보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1997년생인 최원태 엄상백(1996년생)보다 1살 어리지만, FA 등급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7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18년(13승 7패 평균자책점 3.95)과 2019년(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까지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KBO리그에서 주목받는 영건으로 성장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최원태는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듯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이후 단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150이닝을 넘게 소화한 것도 2019년(157⅓이닝)이 마지막이었다. 준수한 선발 자원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리그 정상급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순항하고 있던 최원태는 7월 29일 트레이드(↔이주형, 김동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당시 1위를 달리던 LG는 약점으로 꼽혔던 선발투수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이주형을 비롯해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며 '우승 청부사'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LG 이적 후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최원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평균자책점 1⅓이닝 5실점로 완전히 무너졌다. LG는 통합우승에 성공했지만, '우승 청부사' 최원태의 활약은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두 차례 자리를 비운 최원태는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쉽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가을야구 새가슴' 꼬리표 떼기에 도전했지만 2경기 1패, 5⅔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을야구 통산 성적은 통산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 LG 이적 후에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43(7이닝 13실점 12자책)으로 '우승 청부사'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정규시즌 통산 217경기(선발 204경기)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원태는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팀에서 충분히 영입을 시도할 만한 자원이다. 그러나 A등급이라는 부담과 큰 경기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는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다. 과연 이번 FA 시장 '최연소'이자 '최대어' 투수인 최원태가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고 대박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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