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 농부들 받아준 파라과이에 농업기술 지속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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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가난했던 한국에 농업이민 문호를 열었던 남미 파라과이에서 맞춤형 농업기술 전수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농업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파라과이 센터와 파라과이 정부 농업연구기관(IPTA)에 따르면 KOPIA 파라과이 센터는 지난 달 31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센터 개소 15주년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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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60년대 가난했던 한국에 농업이민 문호를 열었던 남미 파라과이에서 맞춤형 농업기술 전수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농업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파라과이 센터와 파라과이 정부 농업연구기관(IPTA)에 따르면 KOPIA 파라과이 센터는 지난 달 31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센터 개소 15주년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찬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 에드가르 에스테체 IPTA 대표, 다니엘 오르티스 바에스 농업부 차관, 이반 레온 아얄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파라과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2009년 8월 IPTA 내 연구소에 설치된 KOPIA 파라과이 센터는 전 세계에서 케냐·우즈베키스탄·베트남과 함께 센터 개소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이다.
인구 610만명의 곡창국가 파라과이는 우리나라 농업 분야에선 더 뜻깊은 나라다. 파라과이는 1965년 한국 정부의 남미 농업이민 대상국이었는데, 농업이민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로 이어졌다.
이후 양국 경제력이 역전된 가운데 21세기 들어 현지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와 농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고, 2008년 6월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 당선인 방한을 계기로 농업 협력을 위한 커다란 물꼬를 트게 됐다.
주변국을 제외하고 외국의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을 찾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KOPIA 파라과이 센터는 지난 15년간 IPTA와 협력해 참깨, 감자, 벼, 고구마, 양파에 관한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2015년 육성한 참깨(IPTA-K07)는 파라과이 기후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첫 품종으로, 1㏊당 생산성이 기존 재배품종(651㎏) 대비 40% 증가(912㎏)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8년에 내놓은 벼(CEA-5K-PUNTA) 역시 최초의 파라과이 벼 품종인데, 기존 품종보다 66.5% 높은 1㏊당 평균 생산량을 보인다고 KOPIA 파라과이 센터는 부연했다.
정봉남 KOPIA 파라과이 센터 소장은 "올해부터 83명의 소규모 재배 농업인이 무인비행장치(드론)를 이용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며 새로운 농업 기술 개발을 통해 가족농 소득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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