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박나래 '파묘' 뱀 여인 패러디는 통념 깬 개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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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코미디 로얄', '찐경구' 등 작품을 통해 코미디 장르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는 권해봄 PD가 그의 코미디를 향한 고집과 철학으로 점철된 '코미디 리벤지'로 다시 한번 웃음 사냥에 나섰다.
"3명씩 6팀, 그리고 시즌 1의 이경규 팀이 호스트의 자격으로 참여했어요. 팀을 따로 모집하지는 않았고 '코미디 리벤지'라는 바뀐 이름에 걸맞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은 분들 위주로 섭외를 진행했어요. 전 시즌은 성역 없이 섭외했다면 이번에는 베테랑 분들도 많이 참여를 해 주셨어요. 이경규 씨와도 많은 의견을 나누며 섭외를 진행했고요. 이번에는 팀 마다가의 색깔을 다르게 하는데 역점을 뒀어요. 콩트, 토크, 숏폼에 강한 팀 등으로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코미디언끼리 꾸려 대전에 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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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코미디는 예술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코미디 로얄', '찐경구' 등 작품을 통해 코미디 장르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는 권해봄 PD가 그의 코미디를 향한 고집과 철학으로 점철된 '코미디 리벤지'로 다시 한번 웃음 사냥에 나섰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왕좌를 두고 22명의 희극인들이 6개의 팀을 이뤄 경쟁하는 예능 쇼다. 전작인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했던 이경규팀의 우승 혜택이었던 단독쇼 대신 복수전을 펼친다.
"시즌1인 '코미디 로얄'은 선수들이 코미디로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모여 5명의 마스터와 15인의 영건들이 각자의 코미디 대결을 벌였다면 이번에는 절대자인 이경규 씨가 전체적인 판을 벌이고 기획까지 나섰다는 점에서 가장 차별화됩니다.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은 마스터 없이 팀원의 형식으로 각자 스타일대로 코미디를 펼친다는 거죠. 이경규 씨가 벌인 판 속에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K-코미디를 펼치는 코미디 컴피티션입니다. 시즌 1보다는 확장된 스타일이에요."
'코미디 리벤지'는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필두로 '코미디 로얄'에도 참여했던 문세윤, 황제성, 이상준, 이용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 신규진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박나래, 김용명, 이진호,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김경욱,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 등이 새로 합류했다.
"3명씩 6팀, 그리고 시즌 1의 이경규 팀이 호스트의 자격으로 참여했어요. 팀을 따로 모집하지는 않았고 '코미디 리벤지'라는 바뀐 이름에 걸맞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은 분들 위주로 섭외를 진행했어요. 전 시즌은 성역 없이 섭외했다면 이번에는 베테랑 분들도 많이 참여를 해 주셨어요. 이경규 씨와도 많은 의견을 나누며 섭외를 진행했고요. 이번에는 팀 마다가의 색깔을 다르게 하는데 역점을 뒀어요. 콩트, 토크, 숏폼에 강한 팀 등으로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코미디언끼리 꾸려 대전에 임한 거죠."
'코미디 리벤지'는 전 시즌에서 원숭이 교미 장면을 흉내 낸 콩트로 비판받고, 공개하기도 전에 동료 연예인과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에 탕진한 이진호의 출연 문제 등 잡음을 딛고 시청자 앞에 섰다.
"이진호 씨의 경우 개인의 자격으로 출전한 게 아니고 등촌동 레이커스 팀으로 결합해 나왔어요. 팀끼리의 티키타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진호의 출연 분량이 없다면 코미디가 성립을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죠. 배제되면 프로그램에 손상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전체를 위해 편집을 안 하고 내는 쪽으로 편집을 했어요. 논란이 터졌을 때는 파악할 방법이 없었죠. 고급과 저질을 가르는 기준까지는 모르겠지만 반전의 미학, 통념을 비트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나래 씨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영화 '파묘'의 뱀 여인을 따라한 것이 통념을 깬 지점이라고 생각했죠. 코미디는 예술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고정관념을 깨는 지점이 중요한 것 같은데 시즌1에서 원숭이 교미로 개그를 한 건 통념을 비트는 지점이 없어서 실패한 코미디라고 받아들여지는 거 같아요."
'코미디 리벤지'는 전 시즌과는 다르게 19세 이용가 등급판정에서 15세 관람가로 시청층을 대폭 낮췄다. 시청 등급은 낮췄지만 매콤한 개그는 여전하다. 오히려 경계를 넘나드는 수위 조절이 개그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코미디는 선을 잘 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선에 미달하면 재미가 없어요. 흔히 넷플릭스는 수위가 열려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원색적인 표현이나 그런 것들이 15세 관람가 안에 있어요. 코미디에 따라서는 불편해하시거나 선을 넘는다고 생각하는 시청자가 있을 수 있지만 '코미디 리벤지'은 불편한 부분 없이 선을 잘 탔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편집에도 신경을 썼어요.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배제하기 위해 개그 요소를 빼면 개그가 아예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코미디를 해치기보다는 불편한 사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전 시즌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덜었다고 생각해요. 편안하고 매끄럽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코미디라는 게 일부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누군가를 놀리면 반드시 그 대상이 생기고 불편할 요소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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