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태원의 시작과 끝은 'AI'..."3년 뒤 대확장...SK 운영 개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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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I 시대를 '돈 버는 기회'로 규정했던 최 회장이 전 그룹의 '빠른 변화'를 거듭 주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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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개선 AI 활용 필요… 성과엔 보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I 시대를 '돈 버는 기회'로 규정했던 최 회장이 전 그룹의 '빠른 변화'를 거듭 주문한 것이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한 '2024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의 폐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고강도 리밸런싱(조직개편)과 운영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키우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극대화해 AI와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 재원 확보에 힘 쏟고 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운영 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 환경 변화를 잘 보고 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 환경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AI에 힘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운영 개선 고도화를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젊은 구성원과 리더들이 AI를 접목한 운영 개선 방안 등을 제안해 회사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그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해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기술력, 그리고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IDC)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과제로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한 요인을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도 높은 리밸런싱… 연말 임원 인사 관심
SK그룹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인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통상 CEO 세미나에서 한 해 성과를 보고받고 내년 경영 방향을 결정한다. 앞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AI 역량 강화를 위한 앞으로 5년 동안 103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8월 이천포럼에서는 AI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한 역량 결집을 결의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하반기 이후 선제적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미래에 더 큰 도전과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CEO들을 격려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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