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포항 상대 ‘서울 이적 첫 골’ 강상우 “오랜만에 골이라서 좋아하려다가 ‘아차 싶은’ 생각 들었죠” [MK인터뷰]
강상우(31·FC 서울)가 11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1-1)에서 올 시즌 첫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32분이었다. 강상우는 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완델손의 공을 빼앗았다. 강상우는 재빠른 동작으로 완델손을 따돌린 뒤 슈팅을 시도했다. 윤평국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다시 한 번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강상우는 올 시즌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강상우가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서울에서의 첫 득점을 터뜨린 것이다.
강상우는 올 시즌 K리그1 33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서울 핵심이다. 강상우는 2020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8골 12도움을 올렸을 정도로 공격력이 특출난 이다. 하지만, 서울에선 공격보단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강상우는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장점을 살려서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서울에서 첫 득점을 터뜨린 강상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남은 2경기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Q.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기쁜 마음을 표출하려던 찰나 자제하는 모습이 있었다. 상대가 친정팀 포항이었기 때문이었나.
맞다.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하고 나선 첫 득점이다. 좋아하려다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Q. 평소보다 공격 가담이 활발해 보였다.
김기동 감독께서 훈련할 때 주문한 것들이 있었다. 우리가 오른쪽에선 넓게 벌려서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다. 왼쪽에선 나와 (이)승모가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다. 내가 공격에 가담할 때마다 승모가 수비를 철저히 해줬다. 그 덕에 공격 비중을 높일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께서 해주신 말이 있다. 감독께서 “파이널 A는 우리 손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며 “ACL만큼은 우리 힘으로 결정짓자”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이 맞다. 선수들도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다음 상대가 울산 HD다. 울산을 오랫동안 못 이긴 것으로 안다. 우리가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울산전이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울산전 준비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Q. 울산이 K리그1 3연패를 확정했다. 울산은 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서울 원정에 나선다. 이 부분이 울산전을 준비하는 서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가, 부담이 더해지는 건가.
양날의 검인 듯하다. 축구는 참 알 수 없다. 울산은 부담이 없을 거다. 부담이 덜하면 여유가 생긴다. 그러다 보면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곤 한다. 그걸 경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울산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란 각오로 모든 걸 쏟아내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믿는다.
Q. 서울이 멀티골을 넣은 건 9월 14일 대전하나시티즌전이 마지막이다. 서울은 이날 경기 이후 리그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멀티골 경기가 없다. 김기동 감독이 “선수들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득점에 관한 얘긴 동료들과 안 한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세상에 골을 넣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 다들 골을 넣고 싶어 한다. 공격수들은 그런 마음이 더 클 거다. 부담을 내려놓고 우리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나도 포항전에서 골을 넣긴 했지만 수비부터 열심히 하려고 했다. 최선을 다해 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김기동 감독께서도 “골 넣을 능력들이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신다. 큰 걱정 안 한다.
훈련할 때부터 잔디가 달라진 걸 느꼈다. 잔디가 정말 좋아졌다. 이젠 공을 못 찼을 때 핑곗거리가 사라졌다. 홈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 포항전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력에선 우리가 준비한 걸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싶다. 울산전에선 꼭 경기력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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