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60만개씩 찍어내도 모자랄 판”…138m 생산라인에 쭉 깔린 ‘이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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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138m 길이의 고속도로를 면발이 질주한다.
이 고속도로 6개 차로에서 쏟아지는 신라면은 하루 360만개다.
'K라면 수출 10억불' 신화의 중심엔 신라면이 있고, 신라면 뒤엔 농심의 심장 구미공장이 있다.
농심은 이 같은 구미공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1일부터 3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4 구미라면축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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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생산라인 쉴틈없이 가동
올 생산 사상 첫 8천억 돌파
구미 ‘라면축제’도 대성황
3일간 12만명, 수십만개 팔려
‘K라면 수출 10억불’ 신화의 중심엔 신라면이 있고, 신라면 뒤엔 농심의 심장 구미공장이 있다.
지난 1일 방문한 경북 구미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늘어난 8300억원을 기록, 사상 첫 8000억을 넘길 전망이다. 이 공장의 전체면적은 5만6106㎡(1만6980평), 고용된 인원은 645명이다.
유탕면 생산을 위한 고속 라인 6개를 포함해 16개의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은 라면과 과자 665만식을 매일 찍어낸다. 대구와 경북을 합친 인구가 약 5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구 경북 지역민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질 수 있는 분량이다. 입사 후 33년간 이곳에서만 근무한 김상훈 농심 구미공장 공장장은 “농심의 여섯 공장 중 명실상부 가장 핵심적인 곳”이라며 공장을 소개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라면과 과자는 42종이다. 지난해 2년 연속 단일 상품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신라면 국내 생산량의 75%가 구미공장에서 나온다.
2022년 시작된 구미라면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방문객 10만명의 지역 대표 축제다. 국내 유일 도심 속 라면 축제이기도 하다. 구미시 추산 올해 축제엔 17만명이 방문했다. 농심에 따르면 축제 기간 팔린은 라면만 약 25만개다.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효주씨(23)는 이번 축제에서 비빔라면, 육회비빔라면, 곱창라면 등을 맛봤다. 이 씨는 “모처럼 지역에 활기가 넘쳐 지역민으로서 뿌듯하다”며 “5000원~7000원 사이로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구미라면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라민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전망이다. 축제는 구미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방문객 가운데 36%(약 4만 명)는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제 기간 인근 상권에서 소비된 금액은 전후 1주일 대비해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도 보였다. 구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무는 인도네시아인 나우팔 말리크씨(Naufal Malik, 21)는 “현지에서 먹어본 신라면보다 축제서 먹은 신라면이 이상하게 훨씬 더 맛있다”며 “교환학생 오기 전 K라면을 즐겨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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