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부상 복귀전→3호 도움!’ 손흥민, ‘빌라 킬러’의 면모 이어갔다

포포투 2024. 11. 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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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빌라 킬러’ 다운 면모였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 부상 복귀전에서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확보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승점 18점을 유지한 아스톤 빌라는 선두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돌아온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솔란케, 존슨이 공격을 담당했고, 사르, 벤탄쿠르, 쿨루셉스키가 중원에 배치됐다. 우도기, 드라구신, 로메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토트넘이 주도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처리했고, 솔란케가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슈팅은 높게 솟고 말았다. 전반 21분 벤탄쿠르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아쉽게 비껴갔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웅크리고 있던 아스톤 빌라가 반격에 나섰고, 토트넘의 최대 약점인 세트피스를 공략했다. 전반 29분 틸레만스의 코너킥은 차단됐으나 디뉴가 재차 크로스로 연결했다. 오나나가 껑충 뛰며 머리를 맞췄지만, 슈팅은 골대에 가로막혔다.


아스톤 빌라의 세트피스가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1분 디뉴의 코너킥이 토트넘 수비진에 굴절됐고, 비카리오가 막아냈으나 세컨 볼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득점 기회를 포착한 로저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좌측면을 흔든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 골을 만들어 냈다. 토트넘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6분 우도기의 컷백을 솔란케가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기점 패스가 주요했다.


제 역할을 다해낸 손흥민은 부상 예방의 차원에서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공격은 강력함을 잃지 않았다. 맹공을 퍼붓던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쿨루셉스키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솔란케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연달아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33분 솔란케가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메디슨이 유려한 궤적의 프리킥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메디슨의 득점을 끝으로 경기는 토트넘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주중까지 부상에 신음했었다. 발단은 지난 9월 말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와 맞대결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고, 이후 약 3주간의 회복 기간을 가졌다. 10월 A매치 기간에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으며 구단에 남아 휴식과 치료에 전념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웨스트햄과의 PL 8라운드를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해당 경기에서 ‘복귀 축포’까지 쏘아 올리며 정상궤도 진입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손흥민이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스쿼드에서 제외된 것이다. 손흥민은 예기치 않은 부상의 장기화로 알크마르, 크리스탈 팰리스, 맨시티전까지 세 경기 연속해 결장했다.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조심스럽게 경기에 적응해 나갔다. 전반전에는 좌측면에 한정된 움직임을 가져갔고, 스프린트와 수비 가담을 최소화했다. 전반전을 통해 몸이 풀린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위력을 과시했다. 후반 3분 존슨의 득점을 도운 움직임은 압권이었다. 손흥민이 좌측면을 흔든 후 올린 ‘택배 크로스’는 존슨의 발에 정확히 배달됐다.


이후 손흥민다운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를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복귀전에서 56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2번의 기회를 창출했고, 2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7.78을 부여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돌아온 캡틴’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승리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입스위치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글=‘IF 기자단’ 4기 이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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