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주춤하는 주가에도 “비중 확대”…외국인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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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가도를 달리던 조선 종목의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조선 종목의 3분기 실적이 우려 속에서도 대부분 탄탄하게 나타난 데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수 있어 종목 비중을 확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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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수익성 악화 등 시장 우려 작용
증권가에선 “비중 확대”…장기 수익성 상승 전망
외국인도 순매수 지속…‘트럼프 수혜株’로도 주목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승가도를 달리던 조선 종목의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익성 후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증권가에선 조선 종목의 3분기 실적이 우려 속에서도 대부분 탄탄하게 나타난 데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수 있어 종목 비중을 확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 등 조선 종목이 포함된 조선 테마 지수는 3개월 전 대비 15.36%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 주가는 19.13%, 한화오션 주가는 12.27% 각각 떨어졌고,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역시 17.44%, 13.04%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경기 불안 등에 따른 우려의 시각이 작용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주가 내림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제 조선사들의 인도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이 2022년 이후 수주 물량으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상승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물량 건조 확대, 생산성 제고 효과는 2027년까지 계속되기에 조선업종의 이익 턴어라운드 사이클을 믿고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 우려했던 계절적 비수기 영향보다 실제로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탄탄했다”며 “조선 단가 상승에 따른 탑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2025년까지도 충분히 조선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해 조선업에 대한 산업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지속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도 조선 종목에 대해선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각각 886억원, 476억원치 사들인 데 이어 한화오션 주식 역시 86억원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5조 7424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조선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승리할 시엔 트럼프 정책에 따른 반사 수혜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나은 선택”이라며 “반도체와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의 종목이 유리할 전망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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