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미국 우선'…美 대선에 속타는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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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선 판세가 막판까지 안갯 속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합니다.
대기업들은 미 정·관계를 향한 로비액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김성훈 기자와 미 대선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영향도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1기 때를 생각하면 '보호무역주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하더라도 강한 자국 중심 기조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최고 20%의 보편적 관세를 물려 자국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공약한 게 대표적입니다.
반도체 역시 이 같은 관세 인상 영향을 받을 전망인데요.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칩스법'에 대해선 '나쁜 거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미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에 높은 세금을 매겨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보조금을 약속받고 미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도 축소·폐기 가능성이 있는데,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로선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해리스가 이기면, 트럼프 승리 시나리오보다는 낫겠지만, 우리 기업들의 고민은 사라지는 게 아니죠?
[기자]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고 자국 우선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 관세와 달리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차 등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펼치는 품목을 특정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기업들로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공급망에 참여하고, 중국과 경제산업 부문에서 거리를 두라는 식의 압박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탓에 우리 기업들 로비액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미 비영리 정치자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은 미 정·관계 로비액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습니다.
삼성의 경우 올 들어 3분기까지 로비자금으로 569만 달러, 우리 돈으로 78억 원 넘게 집행했는데,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현대차와 LG, SK, 한화 등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로비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외 대관조직을 키우고 외교·통상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접촉면도 늘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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