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너지·OSC·플랫폼 등 신사업 확대 본격화”
신사업 수주 목표 2조4000억원 제시… 전년比 2조2000억 많아
“수익성 중심 사업 기조 유지하면서 신사업 확대해나갈 것”
삼성물산이 신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중심으로하는 사업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사업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공항과 메트로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더 넥스트 홈’ 컨셉을 적용해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시장확대를 위해 기반을 닦아온 신재생 에너지와 OSC(Off-site Construction), 홈플랫폼 등 신사업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창출을 통해 확고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모듈러 등 신사업 분야와 관련해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대비 2조2000억원 많은 2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에너지·SMR·OSC 통해 해외시장 공략
카타르를 비롯해 괌·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 태양광발전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수주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약 1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또 삼성물산은 에너지 믹스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창출에 나선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중동,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과 생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기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경북 김천에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연간 100만톤(t) 규모의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인 오만 살랄라 지역 대형 수소 생산 사업개발 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성과 창출에 역량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전문업체 지분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글로벌 원자력 기업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전 과정을 협력하고 유럽 지역에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공동 수행을 통해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향후 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에너지솔루션과 바이오가스·모듈러·스마트물류·플랫폼 등을 총망라한 OSC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축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시나르 마스 랜드(Sinar Mas Land)’와 올해 1월에는 인도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도시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통해 IT와 건설을 융합한 시너지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듈러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홈·빌딩 플랫폼 출시… “시공 중심 탈피해 성장 계획”
지난해 신사업으로 런칭한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를 출시하면서 건설회사의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홈닉’은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롯해 문화 생활, 건강 관리 등 주거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플랫폼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전용앱을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컨텐츠를 중심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본격 서비스 확장을 위해 ‘홈닉2.0′을 새롭게 선보였다.
빌딩플랫폼 ‘바인드’는 기존에 파편화 된 빌딩솔루션을 통합해 근무자는 물론 방문객이나 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했다. 전용 모바일앱과 디지털트윈 키오스크, 웹 포탈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다수의 건축물을 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전자기기는 물론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에도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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