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경기 국회의원, 지역 현안 대응 포기했나 [집중취재]

김동민 기자 2024. 11.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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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3명과 국민의힘 6명, 개혁신당 1명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지역 현안 해결을 외면한 채 여야 정쟁의 한복판에서 저격수만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도의 주요 현안은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수원군공항 이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기 착공,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으로 대부분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회 차원의 화력 동원이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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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60명…반도체·국제공항 등 현안 뒷전
초·재선 42명, 3선 이상 중진 18명 환상 스쿼드
지난 9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경기도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경기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53명과 국민의힘 6명, 개혁신당 1명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지역 현안 해결을 외면한 채 여야 정쟁의 한복판에서 저격수만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도의 주요 현안은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수원군공항 이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기 착공,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으로 대부분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회 차원의 화력 동원이 필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22대 국회 출범 후 지역밀착형 몇몇 의원을 제외한 초·재선은 물론, 3선 이상 상당수 중진까지 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대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중앙정치에 매몰된 일부 의원들을 향해서는 아예 지역구 활동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쓴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국회의원 60명은 각각 소속된 상임위원회별로 역할을 구분, 경기도의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등 도 사업의 진척도를 끌어올리는 협업이 시급하다. 3선 이상 중진들은 물론 초·재선까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야 의원 대부분은 주말에만 지역구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는 소극적인 의정활동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

일부 상임위원장은 22대 국회 내내 지역구를 방문하지 않는 데다, 여야의 이견이 극심한 중앙정부 현안에 대해 매몰된 상태다. 실제 도내 A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도 공통 현안에 대한 질문에 “내 지역구가 아닌 곳”이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경기도 핵심 현안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 남부권 의원과 북부권 의원이 서로 다른 형태의 법안을 따로 발의하는 등 도 지역구 차원의 ‘공조’ 또는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작 6명밖에 안 되는 우리 당 의원들도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 현안을 논의한 적이 없을 정도”라며 “초선 1명과 재선 2명, 3선 2명, 4선 1명이 모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한 관계자는 “지역 일각에서 경기도 국회의원에 대해 ‘무늬만 경기도’라는 말을 듣는 의원들이 있다. 처음부터 경기도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지 않고 4·10 공천 당시 일부 명망가 중심의 공천이 이뤄진 사례에서 기인된 것”이라며 “이들은 사실상 지역에 대한 관심보다는 중앙정치 역할론만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경기도만 없는 여야 협의체’…4선 이상 중진 뭐하나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3580255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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