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D-사일런스'로 층간소음 해결
디지털 신기술 도입 ‘건설업계 선도’
업계 최초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DL이앤씨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AI를 착공 전 설계 단계부터 착공 후 현장 관리는 물론, 고객 응대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다. 공동주택 거실과 세대 팬트리 벽면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내준다. 환경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주간 39㏈)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바닥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나타나면 ‘경고’ 알림을 울린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구조와 음향, IT 전문가 등과 협업해 층간소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닥의 진동을 측정할 수 있는 벽체 매립형 진동센서를 고안해 냈다. 이후 윗집의 진동과 아랫집의 소음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최적의 센서 배치를 위한 설계와 공법을 도출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그동안 우리 집에서 발생한 층간소음의 수준을 알 수 없었던 고객에게 층간소음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법적 기준보다 작은 소음에도 아랫집의 항의가 두려워 전전긍긍했던 고객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기준 이하의 소음이라고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DL이앤씨가 D-사일런스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DL이앤씨는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낼 수 있도록 AI 기반의 설계 기술·하자 점검 시스템을 갖췄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5월 해저 분기터널이라는 설계 차별화 카드로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빌딩정보모델링(BIM) 터널 설계 패키지’를 통해 설계안을 만들었다. 이어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활용해 해저 지반 조건을 정밀하게 분석 후, 최적의 선형을 탐색하고 BIM과 지리정보체계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터널 발파 설계까지 진행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란 AI 머닝러신 기술을 활용해 현장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도출해주는 시스템이다. AI가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설계안을 만든 후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입찰에 제출된 설계안 중 가장 짧은 해저터널 공사 구간을 구현하고 여기서 절감된 사업비용을 활용해 남해 남쪽과 북쪽을 모두 연결하는 독창적인 설계안을 도출했다.
DL이앤씨는 건설 현장 내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 내 개발 인력과 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하자 점검 시스템도 개발했다. 하자 점검 시스템은 직원이 벽지를 촬영하면 AI가 스스로 벽지 찢김 여부와 위치 등을 스스로 판단해 알려준다.
DL이앤씨는 현장 안전 사각지대 제거를 위해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현장 촬영 영상을 스스로 학습해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공지능형 CCTV를 도입했다. 각종 건설 장비에 접근 센서 및 AI 카메라를 부착해 작업 반경 내 근로자 진입 시 신호수와 우전기사에게 비상 알림을 울려 작업을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고객응대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디보이스(D-VOICE)’를 운영 중이다. 대화형 AI인 챗GPT(ChatGPT)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17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당시, 미래의 주거 공간을 미리 경험하도록 하는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도입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솔루션인 ‘디버추얼(D-Virtual)’을 선보였다. 디버추얼은 기존 3차원 가상현실(3D VR)보다 더욱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을 실현한다. 이 기술을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도입하면 주택 내장재와 마감재, 가구 옵션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디버추얼을 통해 조합할 수 있는 주택 옵션은 100만개가 넘는다.
DL이앤씨는 디버추얼을 개발하기 위해 옵션 상품과 같은 모든 마감재를 영화나 게임 제작 등에 쓰이는 ‘물리기반렌더링(PBR)’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화했다. 이 기술은 사물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실의 물리 법칙에 기반을 둬 질감과 표면을 표현해주는 기술이다. 향후에는 실재하는 사물이나 시스템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 9월에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KT와 손을 잡고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공동주택 입주 지원 서비스인 ‘디뷰(D-VIEW)’를 론칭했다. 디뷰는 공사가 완료된 실제 세대 내부를 360도 VR 플랫폼으로 구현한 서비스다.
DL이앤씨는 공사가 완료된 공동주택의 실제 세대 내부를 각 타입별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기존 평면도에서는 파악이 어려웠던 조명과 콘센트 위치 등 세세한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수납장이나 펜트리 내부 구성도 살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측정모드를 통해 원하는 곳의 길이나 높이, 깊이 등을 측정할 수 있어 인테리어나 가구 배치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입주 당일 및 입주 후에도 고객들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 이사 시에 파손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도배, 마루, 가구, 수전 등 각종 마감재를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청소법도 안내해 준다. 또 세대 내부에 설치된 월패드, 빌트인 전자제품, 조명 등과 같은 각종 전자기기의 모델명과 사용설명서 등이 연동되어 내 집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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