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의 퍼포먼스가 돋보인 원동력, 득점력+공격 효율+높이 싸움

손동환 2024.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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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195cm, F)의 퍼포먼스는 SK에서 독보적이었다.

서울 SK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91로 졌다. 3연승할 기회를 놓쳤다. 4승 2패로 수원 KT-고양 소노와 공동 3위.

SK는 2024~2025시즌 첫 5경기 모두 잘 치렀다. 비록 3번째 경기에서 수원 KT에 75-77로 패했지만,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이겼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난적인 창원 LG에 역전승했다.

우선 SK 선수들 모두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잘했다. 강한 몸싸움을 토대로 상대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해 득점했다. ‘수비->속공’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에너지 레벨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안영준의 역량도 크게 작용했다. 개막 5경기 평균 34분 19초 동안, 경기당 16.4점 4.8리바운드(공격 1.2) 2.4어시스트에 1.6개의 스틸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활동량과 스피드 또한 뛰어났다.

그리고 안영준은 한국가스공사와 만났다. 한국가스공사는 ‘활동량’과 ‘스피드’, ‘공수 조직력’을 강점으로 삼는 팀. 그렇기 때문에, 안영준의 강점이 더 강하게 드러나야 한다. 반대로, 안영준이 강점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SK는 고전할 수 있다.

적장인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안)영준이의 속공 레이업 타점이 워낙 높다. 속공뿐만 아니라, SK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까지 모두 해내기 때문이다”며 안영준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안영준은 경기 초반 수비 리바운드를 많이 따냈다. 자밀 워니(199cm, C)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 적장의 경계사항인 속공 레이업으로 첫 점수를 따냈다.

또, 안영준은 3점을 부지런히 던졌다. 찬스를 주저하지 않았다. 주저하지 않은 안영준은 경기 시작 3분 22초 만에 첫 3점을 터뜨렸다. SK를 11-6으로 앞서게 했다.

안영준은 그 후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수비 로테이션을 잘 이행했고, 볼 없는 공격 움직임으로 다른 선수들의 공격 활로를 텄다. 김선형(187cm, G)과 워니가 벤치로 물러났어도, 안영준만큼은 코트를 지켰던 이유.

안영준은 2쿼터 초반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3점 라인 밖이든 페인트 존이든, 점수를 따냈다. 3점 라인 밖에서는 슈팅으로, 페인트 존에서는 빠르고 긴 스텝으로 점수를 따냈다. 한국가스공사를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쉬지 않았던 안영준은 2쿼터 시작 2분 27초 만에 처음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안영준의 휴식 시간은 3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 감각을 찾지 못했다. 교체 투입 후 첫 플레이를 턴오버로 시작한 것.

안영준은 동료들을 먼저 찾았다. 코트 밸런스를 파악하기로 한 것. 패스에 집중한 안영준은 탑에 있는 워니를 찾았다. 볼을 받은 워니는 3점. SK는 39-40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턱밑까지 쫓았다.

그리고 오재현(184cm, G)이 볼을 가로챌 때, 안영준이 빠르게 달렸다. 오재현의 짧은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영준은 그 후 자신보다 작은 양재혁(193cm, F)과 마주했다. 오른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안영준은 힘과 스피드로 양재혁을 밀어붙였다. 한국가스공사 림 근처로 접근한 후, 높은 점프로 마무리. 전반전 마지막 득점이자, SK를 앞서게 하는 점수(45-44)였다.

안영준은 오재현이나 김선형 대신 2대2를 했다. 워니의 스크린을 많이 활용했다. 익숙치 않은 옵션이지만, 워니에게 볼을 잘 줬다. 정확한 패스로 워니에게 2점을 선사했다.

SK가 55-62로 밀릴 때, 안영준이 나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로테이션 미스를 확인한 후, 왼쪽 윙에서 3점을 꽂았다. 그 후에는 수비 리바운드 이후 니콜슨 앞에서 왼손 레이업. 62-65로 한국가스공사를 위협했다. 대구실내체육관의 열기를 어느 정도 식혔다.

SK는 4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와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한국가스공사의 3점을 막지 못했기 때문. 안영준이 경기 내내 영향력을 발휘했음에도, SK는 마지막에 완패했다.

SK는 순식간에 무너졌지만, 안영준의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안영준의 한국가스공사전 기록은 32분 11초 출전에 21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였다. 야투 성공률도 약 69%(2점 : 6/7, 3점 : 3/6). 시즌 커리어 하이를 유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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