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미국 유튜버에…다시 불붙은 사적제재 논란

나경렬 2024. 11. 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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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유튜버 소말리가 논란이 되고 있죠.

그런데 정의 구현을 내세우며 이 외국인을 폭행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권력에 앞서 '사적 제재'가 다시 나타난 모습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길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한 유튜버에게 폭행을 당한 모습입니다.

소말리는 소녀상을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붓는 등 갖은 민폐 행위로 '분노 유발자'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드시면 안돼요. 안 마셔요, 안 마셔요!"

소말리는 다른 유튜버들에게도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응징', '정의 구현'이라는 명목으로 '사적 제재'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소말리는 온라인에서 이른바 '황금 고블린'으로 통합니다.

게임에서 사냥을 통해 보상을 받는 것처럼 소말리 응징 영상을 올리면 조회수와 후원금이 급증한다는 의미입니다.

경제적 보상과 국민 분노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사적 제재는 순간적인 통괘함으로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지만 여러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한 유튜버가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뒤쫓는 과정을 생중계했고, 이를 피해 달아나던 30대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폭로됐을 땐, 엉뚱한 사람이 지목돼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사회 전체 질서의 근본 자체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라고 하는 것, 개인 복수를 막기 위해 하나의 공적인 절차를 만들어놨는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끊이지 않는 사적 제재 콘텐츠에 대해서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사적제재 #유튜버 #소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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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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