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여겨 봐야 할 참가 선수③, 키워볼 만한 자원 7명
※ 설문은 드래프트 컴바인과 지명 순위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성균관대 동기인 양준우(한국가스공사)와 이윤기(KT)는 각각 4순위와 17순위에 뽑혔다. 양준우는 정규리그 통산 73경기에 출전한 뒤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윤기는 지난 시즌까지 67경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7경기 이상 출전하면 양준우보다 더 많이 코트를 밟는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출전 기회나 보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분명 중요하다. 그렇지만, 빨리 뽑힌다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고액 보수까지 이어지는 시대는 지났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걸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지명 순위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양준우, 이윤기와 드래프트 동기이자 11순위에 지명된 오재현(SK)이 대표적인 선수다.
관계자들에게 본인이 로터리픽 후보로 뽑았던 이들을 제외하고, 프로 데뷔 후 대학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하거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물었다. 임동언(중앙대)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손준(준 해리건·명지대3), 최형찬(연세대)이 뒤를 이었다. 김태훈, 소준혁(명지대), 박성재(한양대), 조환희(건국대)도 거론되었다.
G관계자는 “스페이싱이 가능하다. 운동능력이 있고, 슛도 괜찮다. 나오는 것만 딱딱 던지고, 수비해주면 그만한 선수가 없다”며 “딴짓 안 하고, 리바운드를 열심히 뛰어들어가고, 슛을 쏘는 역할이 가능하다. 프로에서 잘 맞을 수 있다”고 역시 임동언이 프로에서 더 꽃 피울 가능성을 점쳤다.
I관계자는 “대학에서 많이 늘었다. 이번에 안 나오고 4학년 때 감독님, 코치님께 교정을 받고 더 늘어서 (드래프트에) 나왔으면 했다. 늘고 있는 추세이고 피지컬이 현 대학 선수들보다 우위다. 밖에서도 볼 핸들링을 통해서 치고 들어가는데 득점으로 연결이 안 되는 게 아니라 미드레인지도 쏜다”며 “명지대에서 욕심내서 플레이를 한 것도 있지만, 빅맨 움직임 속에 다른 타이밍만 잡아주고, 슈팅력과 돌파 기술을 개선시키면 대학보다는 공격에서 효율성이 더 좋아질 거다. 골밑 수비는 피지컬이 있어서 걱정되지 않는다”고 손준의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
E관계자는 “형찬이는 프로에서 적응하기 수월한 게 본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좋은 동료들이 많은 연세대에서 팀에 맞춰 뛰어봤기에 수비와 분위기 전환 역할에 특화되어 있어서 (프로에 가도) 적응하기 쉬울 거다. 5분이라도 뛸 수 있는 팀에 가면 쏠쏠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최형찬을 평가했다.
E관계자는 “프로에 갈 정도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대학에서 경험을 하고 프로에 가는 게 분명 더 도움이 되었을 거다”고 이찬영의 프로 진출이 이르다고 생각했다.
L관계자는 “찬영이는 재간이 좋은데 다부짐에서 잘 될 때와 안 될 때 편차가 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며 “수비를 다부지게 하기보다 득점력 등 드러나는 것에 치중한다”고 했다. 다른 이들의 평가도 이찬영이 수비에 너무 소홀한 점을 아쉬워한다. 이찬영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1표를 받았다.
◆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 득표
임동언 6표
손준 5표
최형찬 4표
김태훈, 소준혁, 박성재, 조환희 3표
※3표 이상 득표 기준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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