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여겨 봐야 할 참가 선수③, 키워볼 만한 자원 7명

이재범 2024. 11. 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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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보다 프로에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임동언, 손준, 최형찬, 김태훈, 소준혁, 박성재, 조환희(사진 왼쪽부터)
[점프볼=이재범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1월 15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드래프트가 시즌 중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2명 중 이름을 기억해두고 눈 여겨보면 좋은 선수들을 프로농구(8명)와 대학농구(12명) 관계자 20명의 의견을 통해 한 번 살펴보자.
※ 설문은 드래프트 컴바인과 지명 순위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성균관대 동기인 양준우(한국가스공사)와 이윤기(KT)는 각각 4순위와 17순위에 뽑혔다. 양준우는 정규리그 통산 73경기에 출전한 뒤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윤기는 지난 시즌까지 67경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7경기 이상 출전하면 양준우보다 더 많이 코트를 밟는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출전 기회나 보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분명 중요하다. 그렇지만, 빨리 뽑힌다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고액 보수까지 이어지는 시대는 지났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걸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지명 순위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양준우, 이윤기와 드래프트 동기이자 11순위에 지명된 오재현(SK)이 대표적인 선수다.

관계자들에게 본인이 로터리픽 후보로 뽑았던 이들을 제외하고, 프로 데뷔 후 대학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하거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물었다. 임동언(중앙대)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손준(준 해리건·명지대3), 최형찬(연세대)이 뒤를 이었다. 김태훈, 소준혁(명지대), 박성재(한양대), 조환희(건국대)도 거론되었다.

F관계자는 “임동언은 팀을 잘 만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신장이 괜찮고, 신장 대비 스피드도 있고, 슛이 올해는 약했지만, 지난해 했던 것과 올해 시즌 막판 경기를 보니까 슛도 있다”며 “수비를 잘 한다는 생각보다 길어서 잘 따라다닐 수 있는 스텝이었다. 스텝이 좋은 건 아니지만, 보완이 가능하다. 높이도 꽤 높아서 블록도 한다”고 임동언을 꼽았다.

G관계자는 “스페이싱이 가능하다. 운동능력이 있고, 슛도 괜찮다. 나오는 것만 딱딱 던지고, 수비해주면 그만한 선수가 없다”며 “딴짓 안 하고, 리바운드를 열심히 뛰어들어가고, 슛을 쏘는 역할이 가능하다. 프로에서 잘 맞을 수 있다”고 역시 임동언이 프로에서 더 꽃 피울 가능성을 점쳤다.

D관계자는 “손준은 운동능력이 괜찮다. 슈팅 능력도 좋아진다. 좋은 신체조건에 몸으로 수비가 되고, 외곽에서 슛도 던질 수 있어서 활용가치가 높다”며 “어떻게 보면 힘이 없는 이대균보다 활용가치가 높을 선수”라고 했다.

I관계자는 “대학에서 많이 늘었다. 이번에 안 나오고 4학년 때 감독님, 코치님께 교정을 받고 더 늘어서 (드래프트에) 나왔으면 했다. 늘고 있는 추세이고 피지컬이 현 대학 선수들보다 우위다. 밖에서도 볼 핸들링을 통해서 치고 들어가는데 득점으로 연결이 안 되는 게 아니라 미드레인지도 쏜다”며 “명지대에서 욕심내서 플레이를 한 것도 있지만, 빅맨 움직임 속에 다른 타이밍만 잡아주고, 슈팅력과 돌파 기술을 개선시키면 대학보다는 공격에서 효율성이 더 좋아질 거다. 골밑 수비는 피지컬이 있어서 걱정되지 않는다”고 손준의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

A관계자는 “프로에서 2라운더에게 원하는 건 출전시간 5분을 따내는 것인데 최형찬은 수비가 되기에 이 기준에 부합한다. 1라운드에 뽑힐 선수들보다 (곧바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대부분 팀들이 이런 유형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족한 팀도 있다. 눈 여겨 봤으면 좋겠다. 많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최형찬을 주목했다.

E관계자는 “형찬이는 프로에서 적응하기 수월한 게 본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좋은 동료들이 많은 연세대에서 팀에 맞춰 뛰어봤기에 수비와 분위기 전환 역할에 특화되어 있어서 (프로에 가도) 적응하기 쉬울 거다. 5분이라도 뛸 수 있는 팀에 가면 쏠쏠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최형찬을 평가했다.

김태훈을 로터리픽 후보로 꼽지 않았던 I관계자는 “김태훈은 기술의 다양성이나 슈팅 안정감이 많이 부족한데, 대신 수비력이나 부지런함, 공수 적극성, 리바운드 참여도, 궂은일 등 근성적인 면에서 기복이 없고 성실해서 다른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며 “슈팅의 기복이 크지만, 간헐적으로 연속적인 슛도 넣어주기에 정교성을 잡아주면 3&D로 다른 친구들보다 정확한 역할을 줄 수 있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사생활에서도 성실하다”고 김태훈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I관계자는 더불어 “소준혁은 지금 하는 플레이에 비해서는 신체 사이즈가 아쉽지만, 콤보 가드를 볼 수 있는 볼 핸들링을 갖췄다. 공수 적극성도 기복이 적어 공수 밸런스가 괜찮다”며 “에너지 레벨을 가지면서 콤보 가드의 능력으로 본인 플레이를 조율하고 슛 안정감이 좋아진다면 다른 선수보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는 선수로 해리건, 최형찬과 함께 소준혁까지 거론했다.
N관계자는 “박성재를 높게 봤다. 한양대 출신을 무시 못하는 게 프로 가면 잘한다. 수비력이 좋고, 신장이 작지만, 2~3번(슈팅가드, 스몰포워드)이나 1번(포인트가드) 수비까지 폭 넓게 활용 가능하다”며 “저학년 대비 슛이 좋아졌다. 1라운드 감이다”고 박성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C관계자는 “조환희는 운동신경이 좋다. 수비도 열심히 하면 할 줄 안다”고 했고, O관계자도 “환희를 되게 좋게 봤다. 몰아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크다. 기동성이 프로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거다”고 조환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3학년 중 한 명인 이찬영(송도고)은 박정웅, 이근준과 달리 여기서도 언급이 되지 않았다. 대체적인 예상 지명 순위는 2라운드 초반 이후다. 그렇지만, 1라운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두 선수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E관계자는 “프로에 갈 정도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대학에서 경험을 하고 프로에 가는 게 분명 더 도움이 되었을 거다”고 이찬영의 프로 진출이 이르다고 생각했다.

L관계자는 “찬영이는 재간이 좋은데 다부짐에서 잘 될 때와 안 될 때 편차가 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며 “수비를 다부지게 하기보다 득점력 등 드러나는 것에 치중한다”고 했다. 다른 이들의 평가도 이찬영이 수비에 너무 소홀한 점을 아쉬워한다. 이찬영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1표를 받았다.

◆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 득표
임동언 6표
손준 5표
최형찬 4표
김태훈, 소준혁, 박성재, 조환희 3표
※3표 이상 득표 기준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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