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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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에는 제약이 있다.
시간은 늘 한정돼 있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공간 또한 제한적이므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태풍의 발생지에 위치한 필리핀은 매년 홍수로 인한 저지대 침수 및 인적, 물적 피해를 겪고 있으며 메트로 마닐라 시민은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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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시간과 공간에는 제약이 있다. 시간은 늘 한정돼 있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공간 또한 제한적이므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에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넥스트 밸류’(Next Value)라고 정의한다. 현재의 문제에 적응해 가는 것보다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면 넥스트 밸류를 통한 삶의 가치와 질의 향상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
1980년대 대한민국은 초고도 성장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인구는 급격히 도시로 이동했고 준비하지 못한 기반시설은 급증하는 인구를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고 수질오염과 교통체증 등 많은 도시문제가 발생했다.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경험하고 다양한 고민과 해결을 통해 얻은 노하우는 대한민국의 자산이 됐다. 이는 또한 필리핀에 인프라 시장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대통령 순방과 함께 진행된 2024 한-필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확대추진에 합의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으로 협력기반의 강화뿐 아니라 현지에 필요한 대형 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의 기술력을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필자 또한 오랜 기간 토목분야의 전문 기술자로서 필리핀의 기회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해 왔다. 필리핀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이다.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잠재적 시장이며 평균 나이 25세의 젊은 국가다.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투자 개발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외국기업의 유입을 유도하고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미래 건설 및 인프라 내수시장을 확고히 하기에는 충분하다. ‘빌드, 베터, 모어’(Build, Better, More) 개발 기조를 바탕으로 한 필리핀 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산업 투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도전할 만한 가치 있는 블루오션임은 틀림없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필리핀에서 상하수도, 수자원, 도로 및 교량 등 인프라 전반에서 3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 및 수행하며 현지에서 뚜렷한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다. 65년 이상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 또한 다음 행사에서는 현지 인프라 상황과 향후 개선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발전과 미래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은영 (eun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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