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즈베레프' 시즌 86경기 출전, V2.. 마스터스에서만 2번째 우승

박성진 2024. 11. 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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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마지막 ATP 마스터스 1000 등급 대회였던 2024 파리마스터스의 주인공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였다.

즈베레프가 홈코트의 위고 움베르(프랑스, 18위)를 제압하고 파리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 출전을 더한 즈베레프는 올해 출전 경기 수 86경기째로 최다 출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즈베레프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2024 파리마스터스 결승에서 움베르를 1시간 15분 만에 6-2 6-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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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즈베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마지막 ATP 마스터스 1000 등급 대회였던 2024 파리마스터스의 주인공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였다. 즈베레프가 홈코트의 위고 움베르(프랑스, 18위)를 제압하고 파리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즈베레프이지만 놀랍게도 이번이 그의 올해 두 번째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 출전을 더한 즈베레프는 올해 출전 경기 수 86경기째로 최다 출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철강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는 즈베레프다.

즈베레프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2024 파리마스터스 결승에서 움베르를 1시간 15분 만에 6-2 6-2로 제압했다. 75분은 이번 대회 즈베레프가 치룬 다섯 경기 중 가장 짧았다. 결승답지 않게 일방적으로 즈베레프가 움베르를 돌려세웠다.

냉정히 실력 차이가 났다. 움베르는 1세트 첫 게임에서 기가 막힌 패싱샷을 성공시키며 첫 게임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기본 대결에서 즈베레프가 움베르를 앞섰다. 즈베레프는 실수 없이 정확한 스트로크로 주도권을 쉽게 잃지 않았다. 가장 큰 차이는 결정력이었다. 움베르는 본인이 득점할 수 있는 완벽한 찬스볼에서 네트에다가 공을 때렸다. 그렇게 두 차례 서브게임을 잃고 나니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지고 말았다.

즈베레프는 움베르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서브게임을 확실히 지켜냈다. 1세트 즈베레프는 첫 서브 상황 득점율 100%를 비롯, 본인의 4차례 서브게임에서 전체 딱 한 포인트만 내줬다. 완벽에 가까운 서브게임 운영에 움베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2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즈베레프가 첫 게임부터 얼리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움베르의 실점 내용은 이번에도 네트걸림 언포스드에러였다. 

즈베레프가 2-0으로 앞선 세 번째 게임이 결정적이었다. 즈베레프는 0-40까지 밀리며 한 게임을 내주는 듯 했다. 연속 다섯 포인트를 따내며 또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움베르는 냉정히 즈베레프에 비해 한 수 아래였다. 움베르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즈베레프의 샷이 워낙 강하면서도 정교했다.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마지막 위닝 포인트를 발리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즈베레프는 올해 무려 86경기를 소화했다. 2위인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71경기, 3위인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70경기인 것에 비해 무려 15경기 정도 더 소화했다. 약 세 대회 정도를 더 출전한 셈이다.

그럼에도 즈베레프의 이번 시즌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5월 로마마스터스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타이틀을 추가했다. 즈베레프는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우승 1회, 준우승 2회(롤랑가로스, 함부르크오픈)를 기록 중이었다.

즈베레프 올해 부문별
최다 우승 : 2회 / 공동 6위 (1위 시너 7회)
출전 경기 수 : 86경기 / 1위 (2위 시너 71경기)
다승 : 66승 / 1위 (2위 시너 65승)
승률 : 76.74% / 4위 (1위 시너 91.55%)
평균세트 : +1.12 / 4위 (1위 시너 +1.79)
평균게임 : +3.43 / 4위 (1위 시너 +5.34)
TK포인트 : +8303.75 / 2위 (1위 시너 +8865)

즈베레프는 올해 경기 누적과 관련된 부문은 1~2위권을, 평균과 관련한 부문은 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야닉 시너 정도 만이 전부문 1~2위를 달리고 있어서 그렇지 즈베레프의 누적 부문 역시 꽤나 우수한 이번 시즌이다.

즈베레프는 4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알카라스를 밀어내고 세계 2위로 올라선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메츠오픈과 베오그라드오픈(이상 ATP 250)에 출전하지 않는 즈베레프는 ATP 파이널스에서 2번 시드를 받을 것이 유력해졌다.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라이벌리, 그리고 베테랑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 한 즈베레프이지만 내구성과 꾸준함만큼은 분명 인정해야 한다. 즈베레프의 다음 대회는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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