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하라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대통령은 자격 없다"

허환주 기자 2024. 11. 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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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취임식 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겠노라 선언했던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시정연설은 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최소 의무를 다 하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국회에 직접 나와 예산안에 대해 몸을 낮춰 협조를 구하고 국민께 직접 해명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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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취임식 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겠노라 선언했던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두고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통령 시정연설의 아름다운 전통도 무참히 깨뜨린다. 후보 시절 기분이 내키지 않아 토론회를 젖히더니 내키지 않으면 불출석하는 버릇은 고치기 어렵나 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정연설은 한 해 국가를 꾸려갈 살림에 대한 신중한 설명의 자리"라며 "행정부 수반으로 국회의 협조를 구하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깊은 양해와 도움을 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677조에 달하는 예산을 쓸 권리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혈세 677조를 어찌 쓸지 그 예산의 주인이자 수혜자인 국민에게 정중히 허락을 구하는 자리라는 의미"라며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시정연설은 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최소 의무를 다 하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국회에 직접 나와 예산안에 대해 몸을 낮춰 협조를 구하고 국민께 직접 해명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인가"라며 "아내 김건희 여사가 하라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하는 김건희 여사 남편 노릇은 집에서나 하시고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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