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의 복귀전' 시비옹테크, 언포스드에러 47개 진땀승 [WTA 파이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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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시비옹테크는 3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파이널스 오렌지그룹 조별예선 1차전에서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3위)에 4-6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어진 시점이었지만 이후 시비옹테크가 각성했다.
시비옹테크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에이스는 1.8개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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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평상시 그녀답지 않게 47개의 언포스드에러를 범했으나, 10개의 에이스를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인 시비옹테크는 대회 2연패를 위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시비옹테크는 3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파이널스 오렌지그룹 조별예선 1차전에서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3위)에 4-6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실수가 문제였다. 시비옹테크는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스트로크 범실이 잦았다. 복식에도 능한 크레이치코바는 적극적인 네트 대시 후 발리로 포인트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 시비옹테크의 패싱은 조금씩 빗나갔다.
반전 없이 1세트를 내준 시비옹테크는 2세트 첫 두 차례 서브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0-3까지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진 시점이었지만 이후 시비옹테크가 각성했다. 바로 크레이치코바의 두 차례 서브게임을 그대로 브레이크백하며 기어코 동점을 이뤘다.
6-5로 앞서가던 시비옹테크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크레이치코바의 마지막 포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세트올이 됐다.
3세트는 시비옹테크의 페이스였다. 안정감을 찾은 시비옹테크는 초반 러시에 성공하며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다섯 차례 듀스가 오간 네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비옹테크의 좌우 컨트롤이 살아났고 크레이치코바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비옹테크가 역전승을 완성하며 경기를 끝냈다.
역대급 상반기를 보낸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이후 완전히 방전된 모습을 보였었다. 잔디코트 윔블던 3회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클레이코트 파리올림픽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신시내티오픈 4강, US오픈 8강이 시비옹테크의 하반기 소식의 전부였다.
아시아 스윙은 통째로 건너뛰었다. 코리아오픈만 '노쇼'를 한 것이 아니라 중국, 일본 대회들도 모두 불참하며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그 사이 코치를 바꾸기도 했다.
약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언포스드에러 47개는 평상시 그녀답지 않았다. 심지어 서브에이스 10개도 그녀답지 않았다. 시비옹테크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에이스는 1.8개에 그친다. 범실을 줄이는 것이 조별예선을 통과하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코코 고프(미국, 3위)가 제시카 페굴라(미국, 6위)를 손쉽게 6-3 6-2로 제압했다. 고프도 잘 했지만 페굴라가 너무 못했다. 페굴라의 위너는 고작 8개뿐이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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