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 "정해인과 열애설? 케미 정말 좋았지만 열애는 아냐"[인터뷰]

이유민 기자 2024. 11. 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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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석류 역
사진 출처= 이음해시태그 제공 / 배우 정소민 프로필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정소민이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배석류 역으로 시청자들에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배우 정소민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상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이하 '엄친아') 촬영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엄친아'는 혜릉동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깊은 감동을 전했다. 청춘의 풋풋한 로맨스부터 가족 간의 애틋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진심 어린 순간들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혜릉동에서 다시 재회한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는 서로를 친구로만 생각하던 과거를 지나,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그들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선물했다.

'엄친아'를 마치고 난 소감에 대해 물었을 때, 정소민은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마치면서 여러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유쾌하고 밝아서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 간의 호흡이 좋아서 힘든 촬영도 비교적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또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을 계속 느끼고 있어 덕분에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어요."

'엄친아'는 1회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마지막 16회 8.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또 넷플릭스에서는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소민은 한 일본 시청자가 배석류 캐릭터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며, 해당 댓글에 본인 또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랍고 감사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더 힘이 나고,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아요."

'장녀' 배석류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컸던 정소민은 자신 역시 장녀이기 때문에 느꼈던 책임감을 고백했다.

"석류는 극 중에서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짊어진 무게감 때문에 지쳐버리는 캐릭터인데, 저 역시 장녀로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장녀로서 남몰래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아요. 석류를 보면서 그 무게가 얼마나 크고 힘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고, 그런 점에서 석류를 많이 응원하게 됐어요."

사진 출처= 이음해시태그 제공 / 배우 정소민 프로필

극 중 러브라인을 연기한 정해인과 케미에 대해 정소민은 함께 작업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 김지은(정모음)과 윤지온(강단호), 정해인과 넷이서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넷이서 자주 만나 수다도 떨고 식사도 하면서 친해질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덕분에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도 현장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그로 인해 케미가 더욱 좋아졌어요. 정해인 오빠와 함께 연기하는 동안 정말 편안했고, 덕분에 캐릭터 간의 호흡도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정해인과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열애설까지 나왔다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정소민은 그만큼 케미가 좋았다는 증거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캐릭터 간의 케미가 잘 맞았다는 뜻이 아닐까요? 촬영 내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열애설은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지만, 그만큼 우리가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서 기뻐요."

극 중 석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했던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고향인 혜릉동으로 돌아온다. 모든 걸 잃은 이후 석류는 뒤늦게 본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 유일하게 취미로 했던 '요리'에 흥미를 느끼게 된 석류를 요리사라는 꿈을 갖게 된다. 이에 정소민은 요리와 전혀 거리가 멀었던 자신에게 이번 드라마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요리하는 역을 맡으면서 실제로 셰프님께 요리를 배우는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평소 요리와는 큰 연관이 없어서 이번 작품은 흥미로운 도전이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전혀 관심 없던 분야였는데, 드라마 덕분에 요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됐거든요. 셰프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요리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걸 느꼈어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정소민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어요. 저는 특정 장르보다는 대본을 보고 '빨리 촬영장에 가고 싶다'는 설렘을 주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캐릭터와 스토리 속에서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어요. 또 연기하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배우로서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정소민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나 꿈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기를 바라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그저 좋아하는 일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큰 행복일 것 같아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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